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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소년 보듬는 '토닥토닥하우스' 개소

미평동 옛 마을회관 리모델링해 청소년일시쉼터 꾸려
청소년터전 박성주 대표 운영, 홀로 서는 청소년의 건강한 자립 지원해

  • 입력 2022.05.28 18:23
  • 수정 2022.05.30 16:56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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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일시보호쉼터 '토닥토닥하우스' 개소식 현장
▲ 청소년일시보호쉼터 '토닥토닥하우스' 개소식 현장

아동보호시설에서 나온 자립준비청소년을 위한 보금자리가 여수 미평동에 문을 열었다.

‘토닥토닥하우스’는 여수시민협 상근활동가이자 비영리단체 청소년터전 박성주 대표가 운영하는 청소년 일시보호쉼터다. 아이들을 토닥이며 위로하고 싶다는 박성주 대표의 마음을 담아 이름붙였다.

여수 중흥동에 위치한 우주종합건설의 후원으로 건물 리모델링이 진행됐고 여기에 자원봉사자들도 손을 보탰다. 그 결과 10년 가까이 방치된 신죽마을 마을회관이 깨끗한 보금자리로 재탄생했다.

28일 오전 10시 개소식에는 청소년터전과 여수시민협 관계자, 진보당 서수형 여수시의원 후보, 민주당 김양효 여수시의원 후보, 송하진 여수시의원, 우주종합건설(주) 김영태 대표, 거인디자인 김상훈 대표, 여수YMCA아이쿱생협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 청소년터전 박성주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청소년터전 박성주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쉼터에는 아동보호시설에서 살다가 만 18세 성인이 되어 퇴소한 청소년과 거리를 배회하는 가출청소년이 머물 예정이다. 사회복지사와 경찰서에 의해 연계된 가출청소년은 보육시설로 떠나기 전 이곳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

박성주 대표는 그간 학동에서 휴대폰대리점을 운영하며 자립준비청년의 직업교육을 지원했다. 박 대표의 말이다.

“아동보호시설은 최대 24세까지 머물 수 있지만 엄격한 규범 하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만 18세 성인이 되면 대부분 시설을 떠나려 한다. 게다가 시설에 머문 과거를 숨기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먼 지역으로 가기 일쑤다.

그러다 현실의 벽에 부딪치면 이들은 성인이라는 이유로 도움도 받지 못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거리를 떠돌다 위기상황에 쉽게 노출되는데, 숙식을 해결할 장소만 마련되어도 각종 위험이 줄어든다. 이러한 이유로 청소년일시보호쉼터를 세우게 됐다.”

박 대표에 따르면 시설에서 나온 보호종료청소년은 정부에서 자립지원금으로 5년간 매월 30만원씩 지원받지만 휴대폰요금이나 식비, 생활비는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게다가 자립을 하더라도 낯선 세상을 살아가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청소년 일시보호쉼터는 열악한 현실에 놓인 이들이 독립할 준비가 될 때까지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보호처의 역할을 한다. 토닥토닥하우스에는 우선 남자청소년만 머물며 직업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 청소년 일시보호쉼터 토닥토닥하우스 내부
▲ 청소년 일시보호쉼터 토닥토닥하우스 내부

마을회관을 쉼터로 탈바꿈시킨 우주종합건설의 정동주 현장소장은 "1970년대부터 사용한 마을회관으로 알고 있는데 도배와 장판, 균열 보수에 중점을 두었다. 기본적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리모델링했다"고 설명했다.

송하진 여수시의원도 개소식에 참여했다. 송 의원은 ‘토닥토닥하우스’가 미평동에 자리잡도록 도운 일등공신이다. 송 의원은 “비영리단체로 예산을 단 한푼도 지원받지 않는 청소년터전이 이렇게 장소를 마련했다는 것은 함께 하는 이사님들의 공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토닥토닥하우스가 지역의 위기청소년과 보호종료청소년에게 희망을 주는 보금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청소년복지시설은 청소년 전문가가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여수에 2호,3호까지 건립되고 또 여기 오신 분들이 보호종료청소년과 위기청소년을 돕는 데 큰 힘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 미평동 무소속 송하진 여수시의원은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 미평동 무소속 송하진 여수시의원은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청소년일시보호쉼터 토닥토닥하우스 테이프커팅식
▲청소년일시보호쉼터 토닥토닥하우스 테이프커팅식

송 의원에 따르면 현재 여수시는 보호종료청소년을 위한 센터를 건립 중이며 내년 초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은 현판식 대신 감사패 전달과 테이프커팅으로 마무리됐다. 감사패는 거인디자인 김상훈 대표와 (주)동신기업 신문범 대표, 우주종합건설(주) 김영태 대표, 라움스쿠버 장동연 대표, 송하진 시의원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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