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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물들인 ‘동백이 피엄수다’ 전시 성료

사)제주4·3범국민위, 6개월 간 전국 5개 주요도시 순회
20일 부산시청 전시를 끝으로 마무리

  • 입력 2022.08.24 16:40
  • 수정 2022.08.25 08:18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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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이 피엄수다'  대구 전시회
▲'동백이 피엄수다' 대구 전시회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제주4·3 제74주년을 맞아 서울‧광주‧대전‧대구‧부산 등 전국 5개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180여 일간 진행한 <동백이 피엄수다> 전시가 지난 20일 부산 전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11명의 작가가 제주4.3과 여순항쟁 관련 작품을 선보인 <동백이 피엄수다>는 각 지역 시민사회와 지역 언론, 예술인들과 일반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뜻깊은 예술 작품을 통해 제주4.3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측은 이번 전시의 취지에 대해 "떼려야 뗄 수 없는 형제의 역사인 4‧3과 여순을, 70여년 만에 하나로 연결하는 전시회이기도 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해방과 정부수립 전후 과정에서 발생한 민중들의 저항의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 서울 전시 현장
▲ 서울 전시 현장

또 위원회는 "서울은 물론 각 지역 여러 단체들과 예술인, 4.3에 관심을 갖는 연인원 수천 명의 일반 관람객들의 성원이 답지했기에 국내 최초라 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전시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6개월여 동안 지속적으로 제주4.3 및 여순항쟁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고무적이다. 범국민위원회는 이 같은 관심과 응원을 바탕으로 75주년을 맞는 2023년에도 제주4.3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30일 서울 인사아트프라자에서 포문을 연 <동백이 피엄수다>는 4월 5일까지 4.3과 여순 관련 총 111점(전자사진 9점, 조각 19점 포함)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 지난 4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커팅식
▲ 지난 4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커팅식

버려진 폐목에서 과거의 기억을 도출한 인두화(손유진), 연필로 한줄 한줄 야만의 역사를 담은 연필화(현아선), 대전 골령골 학살과 제주를 담은 사진 작품(임재근), 여순 현장을 담은 사진 작품(박성태), 유가족으로 여순항쟁을 역사화한 그림(박금만), 민중의 삶의 주식인 보리로 하여 4‧3항쟁 전체를 관통하는 보리아트(이수진), 잃어버린 역사를 담은 영상(정기엽), 구천을 헤매는 영혼들의 함성을 담은 조형물(이찬효), 미군과 이승만을 비롯해 대통령의 기록(주철희, 박진우), 이 전체를 서사화하여 하나의 이야기로 엮은 이야기 형식(storytelling, 이하진) 등 다채로운 형식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어 각 지역별 전시관의 규모 및 형태에 맞게 작품 수를 적절히 조절해 지역 관람객들을 만났다. 광주 전시는 4월 12일부터 6월 25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 기획전시실에서, 대전 전시는 6월 28일부터 7월 23일까지 대전근현대사 전시관에서, 대구 전시는 7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부산 전시는 8월 9일부터 20일까지 부산시청 2층, 2,3 전시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 서울 개막식 현장
▲ 서울 개막식 현장

제주4.3 관련 5개 도시 순회 전시 자체가 최초였던 만큼 민관의 적극적인 후원과 협조도 이어졌다. <동백이 피엄수다>는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등이 후원에 힘을 보탰다.

지난 6개월 간 중앙 및 제주 언론, 각 지역 언론의 보도도 이어졌다. 특히 블로그 등 일반 관람객들의 자발적인 후기 및 각 단체 및 기관들의 전시 소개와 관람 후기가 인터넷 사용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제주4.3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켰다.

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상임이사는 "각 지역 개막 행사 등에 참석할 때마다 지역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과 해당 지역 관람객들의 제주4.3에 대한 관심과 응원이 느껴져서 감동을 받았다"며 "이러한 관심과 응원을 기반으로 우리 위원회는 내년 75주년에도 최선을 다해 4.3의 전국화와 대중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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