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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애도... '여수일레븐브리지 국제마라톤’ 잠정 취소

조직위, “국민 애도 분위기 속 대회 강행 부적절” 판단

  • 입력 2022.11.02 20:39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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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읍부터 고흥군 영남면을 잇는 11개 해상교량(일레븐 브릿지) 조감도
돌산읍부터 고흥군 영남면을 잇는 11개 해상교량(일레븐 브릿지) 조감도

여수와 고흥을 연결하는 11개의 연륙연도교를 달리는 세계 건각들의 축제로 준비해 온 ‘2022 여수 일레븐 브리지 국제마라톤 대회’가 사실상 잠정 취소 결정했다.

2일 여수 일레븐 브리지 국제마라톤 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경호)는 오는 26일 오전 9시 화양면 조발대교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2 여수 일레븐 브리지 국제마라톤’대회를 잠정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서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들에 대한 국민애도 기간이 이어지고 있어 뜻을 같이하고, 안전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보다 안전한 대회를 치루기 위해 올해 대회를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실상 지난달 26일부터 참가자 모집에 들어갔던 조직위는 접수를 중단하고, 기 접수한 참가신청자들에게 대회 취소를 안내하는 한편 참가비 환불조치 등 후속절차에 들어갔다.

이날까지 접수한 참가신청자만 1천여명에 달할 정도로 ‘일레븐 브리지 국제마라톤’에 대한 전국 마라토너들의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일레븐 브리지 국제마라톤대회’는 화양면 조발대교를 출발 둔병도, 낭도, 팔영대교 반환점을 돌아 조발대교 앞에 도착하는 5km, 10km, 하프 코스 등 3개 코스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2019년 정식 출범 후 성공적 대회 개최를 준비해 왔지만, 코로나 19 장기화로 2년간 첫 대회를 미뤄왔다.

이번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회 개최를 연기하면서 첫 대회는 또다시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일레븐 브리지 국제마라톤대회’는 여수~고흥간을 연결한 11개 다리 위 코스에서 도로가 아닌 바다 위를 달리는 세계 최초 대회로 대회 개최 전부터 마라토너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경호 조직위원장은 “전 국민적 애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내부 의견을 모아 잠정 취소 결정했다”며 “아쉽지만 내년 대회를 보다 철저하고 세심하게 준비해 남해안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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