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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진실화해위, 전남 신안군 민간인 희생사건 진실규명

신안군 임자면 진리교회 적대세력 사건 희생자 64명 확인

  • 입력 2022.12.01 11:55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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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생 장소인 대기리 백산뜰에 세워진 순교기념비
▲ 희생 장소인 대기리 백산뜰에 세워진 순교기념비

진실화해위원회는 29일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에서 열린 제46차 위원회에서 ‘전남 신안군 민간인 희생사건(1)-임자면 진리교회 적대세력 사건을 중심으로-’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으로 의결했다.

이 사건은 한국전쟁 발발 후 인민군 점령시기인 1950년 8월부터 1950년 10월 초까지 전남 신안군 임자면 진리에 거주하던 주민 64명이 지방 좌익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결과, 희생자 64명 중 진리교회 기독교인은 48명이고, 우익인사와 그 가족이 16명이었다. 희생자는 기독교인, 청년, 우익인사 및 그 가족, 경제적으로 부유하다는 이유 등이지만, 이러한 각각의 이유가 혼재돼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국가가 희생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피해 및 명예 회복 조치, 위령사업 지원, 평화·인권 교육의 강화 등을 통해 국민 화해와 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1기 진실화해위원회는 ‘신안지역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 조사 보고서를 통해 1950년 8월부터 10월경까지 전남 신안군 임자면 주민 28명이 대기리 백산뜰과 이흑암리 화산마을 앞 갯벌에서 지방좌익에 의해 희생된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 희생자 48인 순교기념탑과 진리교회
▲ 희생자 48인 순교기념탑과 진리교회

정근식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은 “이 사건은 무고한 주민들이 적대세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사건”이라며 “이들이 억울하게 희생된 만큼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의 사과와 함께 피해와 명예 회복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독립된 정부 조사기관이다. 항일독립운동과 해외동포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사건 및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 권위주의 통치시기 인권침해 사건, 3·15의거 사건, 그밖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 등을 조사해 국가에 후속조치를 권고하고 있다.

진실규명 신청은 올해 12월 9일까지다. 진실화해위원회, 17개 시청과 도청, 시청‧군청‧구청, 재외공관에서 우편이나 방문 접수를 받고 있다.

사건 희생자나 유가족, 피해자나 가족·친척, 목격자나 사건을 전해 들은 사람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서류는 진실화해위원회 누리집(www.jinsil.go.kr)에서 내려받으면 된다.(문의 02-3393-9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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