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정근식, 진실화해위원회)가 2023년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 100주년을 앞두고 조선인 희생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명부에 관한 실태조사 학술연구용역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관동대지진 100주년을 앞두고 정부 차원의 조선인 희생자를 기억하는 추모사업 추진 필요성과 함께, 2013년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이전 당시 발견된 명부와 그간 여러 기관에서 조사, 작성한 명부를 종합 정리해 조선인 희생자 피해 진상을 규명할 필요성에 따라 발간했다.
관동대지진이 발생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조선인 희생자에 대한 정확한 규모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는 일제가 조선인 희생에 대해 보상이나 책임을 회피하고자 사건화하지 않고 은폐했기 때문이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번 학술연구용역을 통해 총 408명의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명부를 확보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DB)화했다.
자료에 근거한 조선인 희생자는 학살 347명, 행방불명 9명, 인신 피해 51명, 자살 1명으로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명부는 희생자의 이름(한자), 당시 연령, 피해일자, 피해지역, 피해장소, 가해자, 가해자의 연령, 피해상황, 자료출처, 자료생산처 등이 희생자별로 작성돼 있어 희생자의 개별 피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연구용역 사업을 통해 수집된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명부는 한·일 양국 정부의 사후조치에 대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에 대한 인식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근식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그간 미흡했던 정부 차원의 관동대지진 희생자에 대한 연구조사에서 정부 조사기관이 종합적인 진상을 파악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도 왜곡되거나 은폐된 진실을 밝혀 과거와 화해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국민통합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학술연구용역 보고서는 진실화해위원회 누리집(홈페이지) 일반자료 게시판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