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전통을 자랑하는 갈무리문학회(회장 임호상)가 ‘여수, 터에 물들다’ 동인지 출판 기념식과 함께 찾아가는 시화전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박연식 부시장, 심선오 여수민예총 회장, 이성일 여수문인협회장, 송은일 여수작가회의 회장, 시인동네 발행인인 고영 시인 등 내빈들이 참석하여 오픈을 축하했다.
1차 전시는 여수시의회 로비에서 12월 12일부터 16일 까지, 2차 전시는 여수시청 로비에서 12월 19일 부터 23일 까지 2회에 걸쳐 전시된다.
‘여수, 터에 물들다’는 갈무리문학회 다섯 번째 동인지로 박해미, 박혜연, 황영선, 성미영, 송정현, 우동식, 하병연, 서수경, 김민영, 이생용, 최향란, 임호상 12명의 회원들이 여수의 ‘터’를 주제로 열두 색의 색깔로 빚어내고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갈무리문학회는 여수에서 활동하는 문인으로써 여수를 담고자 노력해 왔고 ‘여수의 바다는 달고 푸르다’, ‘여수, 섬에 물들다’, ‘그림자로도 저 많은 꽃을 피우시네’ , ‘여수, 맛에 물들다’ 등의 동인지를 통해 그 뜻을 밝힌 바 있다.
작가들은 ‘여수의 터’라는 주제로 2년 동안 여수 벅수골, 고소대, 충민사, 자내리, 섬달천 등 익숙하지만 무심히 지나쳤던 곳곳을 다니며 마른 가지 끝에 문학의 입김을 부여받고 한 권의 책으로 풀어냈다.
갈무리 문학회 임호상 회장은 “회원들 모두 ‘터’라는 주제가 너무 무거울까봐 혹은 너무 나부낄까 고민하며 많은 밤을 보냈다. 다만 한 걸음 한 걸음의 촉감과 바람을 기억했다. 회원들이 함께했던 2년의 문학기행을 독자들도 궁금해 하고 그 길을 흔쾌히 따라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규 시인은 “저마다의 공간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하여 여수의 시공인(時空人)이 더불어 어깨춤을 추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한다. 여수의 고품격 가이드북, 시로 쓴 보물지도, 동인지를 넘어선 발명품”이라 극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