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변의 도시다. 국내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2012 여수 엑스포 개최 이후 맛의 도시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여수 오동도와 돌산대교 향일암 등의 유명 관광지와 여수 향토 음식은 이제 TV 정보 프로그램 등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되었다.
31년 세월의 내공이 담긴 민물장어구이
여수의 31년 세월의 내공이 담긴 장어구이를 소개한다. 실은 이곳은 오래도록 한 자리를 지켜온 여수의 대표적인 전복 전문점 남경전복이다. 그러나 장어구이는 이곳 조리실장의 솜씨다.
여수 장어탕과 장어구이는 여수를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여수 장어탕의 주재료는 바다에서 나는 붕장어다.
남경전복에서 선보이는 장어구이는 장어 중 그 맛이 으뜸이라는 민물장어를 사용한다. 최근 점심 특선으로 소개한 장어구이 정식은 전복구이와 함께다.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한번 맛본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한다. 하여 지난 14일 직접 찾아가 봤다.
남경의 민물장어구이 맛은 어떨까, 과연 소문대로 맛은 있을까? 비주얼은 좋다. 소금을 활용한 담백한 맛, 간장을 기본으로 한 간간한 맛, 고추장이 아닌 고춧가루를 활용한 약간 매콤한 맛의 세 종류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어
남경 장어구이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깻잎장아찌에 부추양파무침을 깔고 장어 한점에 생강채를 얹었다. 취향에 따라 양파장아찌를 추가해도 좋겠다. 이렇게 쌈을 해서 한입 먹어 본다. 참 맛있다. 최상의 조합이다.
그냥 이 집의 특제소스에 먹어 봤다. 소스는 빨간소스와 간장소스 두 종류다. 참 맛깔지게 다가오는 이 소스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곳 주미경 대표의 설명이다.
“소스는 감초, 황기, 계피, 가시오가피 등 다양한 한약재를 사용해 만듭니다. 드시는 분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조금 덜 달게 했어요.”
민물장어 맛 역시 장어 특유의 맛과 쫄깃함이 제대로 느껴진다.
“장어는 넓은 공간에서 키워 살이 쫄깃쫄깃하고 담백해요. 건강에 건강을 더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요리합니다.”
다양한 맛으로 다가오는 남경전복의 신메뉴 민물장어구이가 참 매력적이다. 장어구이 정식의 전복구이 또한 전복의 명가답게 맛깔지다. 직접 농사지어 사용한다는 무청 시래기된장국과 2년 숙성한 묵은지도 이들 음식과 썩 잘 어울린다. 장어구이 정식 한상차림에 마음마저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