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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 문화로 자리잡은 '항꾸네 프리마켓'

2018년부터 시작해 수익금 1/10 아름다운기부
아나바다장터 부터 특산품 로컬푸드 장터로 변신중

  • 입력 2023.01.29 07:04
  • 수정 2023.01.29 10:15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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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산 항꾸네 프리마켓 ⓒ심명남
▲ 28일 돌산 청솔아파트 2~3차 앞 공원에서 열린 돌산 항꾸네 프리마켓 회원들 한컷 ⓒ심명남

28일 오후 전남 여수시 돌산 청솔아파트 2~3차 앞 공원에서 '돌산 항꾸네 프리마켓' 장터가 열렸다.

항꾸네 프리마켓은 2018년도부터 돌산 지역 어머니들과 아이들이 집안에서 안쓰는 물건을 기자고 나와 장터가 열리면서 매년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후 점차 행사가 커져 아나바다 장터, 로컬푸드, 먹거리, 차와 공예품 전시, 버스킹 공연, 풍선아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이곳 프리마켓은 한 달에 한 번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린다. 특히 행사수익금의 10분의 1은 뜻깊은 기부행사로 이어진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한 회원은 "처음에는 아이들이 참여가 많았으나 점점 어르신이 직접 기른 특산품 채소를 가져와 팔기도 하는 로컬푸드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친구들과 참석한 중학교 1학년 정밀화(15세) 학생과 김경화(15세) 학생은 "오늘 가족이 된 기분이 들었다"면서 "나눔 행사에 참가 해본 소감이 정말 좋다. 뜻깊은 한 해가 될 거 같아요"라고 참가소감을 전했다. 

▲ 돌산 항꾸네 프리마켓 ⓒ심명남
▲ 돌산 항꾸네 프리마켓 ⓒ심명남

이번 행사는 코로나 이후 잠시 중단되었다가 지난 11월부터 다시 어르신들이 장기자랑을 하면서 돌산만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이날 항꾸네 프리마켓에는 추운 날씨탓에 호떡과 어묵, 순대, 유자차 그리고 장난감 판매가 인기를 끌었다. 이날 순천에서 풍선아트 자원봉사자도 함께해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 돌산 항꾸네 프리마켓 행사 모습 ⓒ심명남
▲ 돌산 항꾸네 프리마켓 행사 모습 ⓒ심명남

항꾸네 프리마켓 김명화(46세) 회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을 묻자 "새터민 여자아이가 태권도를 엄청 잘했는데 기숙사에 있는 아이에게 수익금으로 구입한 이불세트를 줬을때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제일 뿌듯했다"면서 "처음에는 새터민 아기가 많이 쑥스러워하고 그랬는데 의외로 저한테는 말도 잘하고 그러더니 아버지 돌아가신후 다른 데로 이사를 가게 되어 안타까움이 컸다"라고 말했다. 2018년부터 프리마켓 행사에 함께 해온 박성미 의원의 말이다. 

돌산에서 프리마켓 행사를 통해 지속적인 나눔행사를 가져왔는데 코로나 여파로 잠시 중단되었지만 다시금 행사가 열려 마을에 활력이 찾아온 같아요

지난 연말에는 모은 기부금으로 지역사회 독거어르신과 소외된 꾸러기들에게 전기장판을 선물했습니다. 남면에도 다섯개를 지원했어요.

아무나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그냥 즐기면서 이렇게 공유해 기부금을 좀 만들어서 이번 연말에는 진짜 힘드신 분들한테 따뜻하게 뭐 하나라도 주고싶은 마음에 같이 참여해 오고 있어 뿌듯합니다.

▲ 돌산 항꾸네 프리마켓 ⓒ심명남
▲ 돌산 항꾸네 프리마켓에서 행사에 참석한 학생이 타코야끼를 굽고있다 ⓒ심명남
▲ 돌산 항꾸네 프리마켓 ⓒ심명남
▲ 돌산 항꾸네 프리마켓 노릿노릿 타코야끼 ⓒ심명남
▲ 돌산 항꾸네 프리마켓 ⓒ심명남
▲ 돌산 항꾸네 프리마켓 군침도는 호떡 ⓒ심명남
▲ 돌산 항꾸네 프리마켓에서 맛본 맛깔스런 순대 ⓒ심명남
▲ 돌산 항꾸네 프리마켓에서 맛본 맛깔스런 순대 ⓒ심명남

민간 어린이집 연합회장이자 해오름을 운영하는 김경하 원장(55세)은 "지역에서 이렇게 프리마켓을 할 수 있는 거 자체가 되게 좋은 일이다"면서 "아이들이 엄마들과 참여해 애들한테 합리적인 소비를 배울 수 있는 경제교육의 장이 될 수 있고, 어르신과 아이들이 지속적인 나눔을 가르칠 수 있는 그런 기회의 장터"라고 말했다.

김경하 원장은 이어 "코로나 이후에 중단되었는데 앞으로 좀더 활성화되어 합리적인 소비로 자리잡아 지역이 좀더 발전되게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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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주민 2023-01-29 18:45:59
우리 아들도 참여했었는데 정말 즐거워했어요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