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심포니오케스트라(정한수 단장)가 9일 웅천 예울마루 지하 연습실에 모였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정기연주회를 앞둔 단원들은 김사도 지휘자의 세심한 지도 아래 마지막 합을 맞췄다.
바이올린과 트럼펫, 호른, 첼로, 팀파니 각기 다른 악기가 모여 하나의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는 무엇보다 조화가 중요하다. 그간 개인연습을 마치고 함께 모인 연주자들은 지휘자의 손짓을 따라가면서 연주에 집중했다.
열린심포니오케스트라 김사도 지휘자는 “베토벤부터 시작해 체코 작곡가 스메타나, 러시아 작곡가 스트라빈스키, 차이코프스키 등 굉장히 많은 작곡가의 곡을 연주한다. 연주회 주제가 ‘History of Music' 즉, 음악의 역사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기원전 800년 그리스음악이나 중세시대 음악은 관객들에게 매우 생소할 것이다. 바로크시대 이전에는 오케스트라가 없었기 때문이다.
12세기 작곡가 레오냉과 페로탱의 곡은 여수에서 연주된 적이 없고 이번이 최초다. 워낙 오래 전 음악이라 일반 연주자들도 곡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다. 그러나 우리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은 오래 전부터 이같은 곡을 종종 연주해왔으므로 곡의 컬러를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다.
성악도 함께 하는데 헨리 퍼셀의 ‘When I Am Laid In Earth'는 가현주 메조소프라노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콜 피아체 델라 미아 페데‘라는 곡은 장푸름 소프라노가 들려줄 예정이다. 또 헨델의 곡 ’제사장 사독‘은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같이 한다.”
생소한 음악이 많은 만큼 김사도 지휘자가 연주에 앞서 곡을 설명해 관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음악이 어떻게 발전해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하나하나의 곡을 완성도 있게 들려드리는 것 이 두 가지가 이번 연주회의 목표다. 시대를 대표하면서도 관객이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는 곡으로 꾸렸다.
약 2천년 전 고대 음악부터 현대 작곡가까지 폭넓은 음악을 한시간 동안 연속 감상할 기회는 흔치 않다. 특히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과 전공자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열린심포니오케스트라 제18회 정기연주회는 오는 11일 오후 7시반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