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앞바다와 돌산 군내항 예교 양식장 등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26일 정기명 시장과 정채호 국장 등이 폐사 현장을 찾아가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여수시는 폐사 원인을 폭염으로 인한 해수온도 상승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피해로 우럭을 비롯해 출하를 앞둔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지난해보다 수온 0.5도 상승... 피해금액 40억원 예상
여수 거문도 고수온피해는 올해가 처음이다. 거문도수협 김효열 조합장은 “이번 고수온피해는 일반적인 태풍으로 인한 피해보다 훨씬 크다. 지난해보다 바다수온이 0.5도가 올라가면서 환경변화로 인한 생태계가 파괴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조합장에 따르면 고수온으로 판매를 앞둔 우럭 50만미 이상이 떼죽음을 당했다. 피해금액은 4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민분들의 시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거문도 양어인 중에는 10억 이상의 피해를 입은 분도 계시며, 어업인 대다수가 최소 1억에서 3억 가까이 피해를 입었다. 현재 폐사된 물고기는 환경오염을 우려해 한곳에 모아두었으며 여수시가 처리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 어민들은 수온이 낮아지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김 조합장은 “갈수록 양식이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비가 오고 나면 수온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처리가 마무리되면 양어민들은 빚을 내서도 물고기를 다시 키워가야 한다. 가뜩이나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해양식장에는 지난 주말 정재호 여수시 수산관광국장과 주철현 국회의원, 이광일, 최동익 도의원, 박성미 시의원 등이 다녀가 현장을 살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