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코다리정식으로 소문난 여수 마린보이 코다리1번가 국동점이다. 최근 가게 문을 연 신상인데도 벌써 그 열기가 뜨겁다. 인근 직장인들은 물론 여수에 온 관광객들까지 찾고 있다.
실은 전국에 있는 프랜차이즈 업소여서 ‘뭐 별 게 있겠어!’ 하고 지나치던 곳이었는데, 21일 지인의 추천으로 그냥 한번 가보기로 했다.
아는 맛인데 한번 맛보면 홀리듯 빠져
해물 도시, 삼면이 바다인 여수에서 해산물 요리로 이름을 알린다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집은 이곳 대표의 빼어난 손맛 때문에 그 맛이 여느 집과 확연히 다르다. 같은 이름을 쓰고 있는 업소와도 차별화가 된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뻔히 아는 맛인데도 한번 맛보면 홀리듯 빠져든다.
제목에 ‘여수 가성비 좋은 코다리정식’이라고 썼는데 이는 이 집의 코다리정식을 두고 하는 말이다.
코다리정식 1인분에 1만 원이다. 3인분 3만 원 상차림이다.
샐러드와 콩나물 그리고 구운 김에 기본 찬이 나온다. 중앙에 자리한 코다리조림은 제법 먹음직스럽다.
단백질이 풍부해 우리 몸에 좋다는 코다리가 1인당 1마리씩 나오므로 양은 넉넉하다. 무 조림과 가래떡도 있다. 특히 무시래기 무침은 그 맛이 유별나다. 하여 무시래기무침 추가는 필수다.
솥밥에 밥을 퍼내고 물을 부어놓는다. 밥과 누룽지를 맛볼 수 있다.
뼈를 발라낸 코다리를 김에 싸 먹으면 정말 맛있다. 취향에 따라 코다리에 밥과 함께 싸 먹어도 좋다.
코다리조림을 겨자소스에 먹어도 맛나다. 콩나물은 코다리 양념에 비벼 먹는다. 매콤한 맛의 코다리조림이 좀 맵다 싶으면 미역냉국에 입을 달랜다. 미역냉국 무한리필이라는 건 비밀이 아니다.
누룽지는 무시래기무침과 썩 잘 어울린다. 아마도 이 기막힌 맛에 반해 이 집을 다시 찾게 될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