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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묶인 섬 주민과 관광객’은 일상... 박성미, “차도선 운항, 적극 검토해야”

녹동 차도선, 여수 쾌속선보다 관광객 2배 이상 수송
“교통 및 물류소통 원활... 섬 투자 유치와 소득 증대 이끌 것”

  • 입력 2024.03.20 17:11
  • 수정 2024.03.21 07:26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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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녹동~거문도 차도선  ⓒ박성미 여수시의원 제공
▲고흥 녹동~거문도 차도선 ⓒ박성미 여수시의원 제공

박성미 여수시의원이 섬 주민을 위한 차도선을 운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일 제234회 여수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백도를 품은 삼산면은 여수를 기점으로 운항하는 차도선이 단 한 척도 없다”며 “쾌속선은 기상 조건이 조금만 나빠도 운항이 불가하지만, 차도선은 결항률이 낮아 섬 주민의 일일 생활권보장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이 발표한 관광객 수송실적에 따르면 2023년도 여수 쾌속선은 2만3,857명의 관광객을, 녹동 차도선은 4만4,634명의 관광객을 수송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또한 녹동 차도선은 최근 3년 평균 1만4천대 이상을 운송하고 있다.

▲ 녹동 차도선 수송 실적 ⓒ박성미 여수시의원 제공
▲ 녹동 차도선 수송 실적 ⓒ박성미 여수시의원 제공

이날 박 의원은 “근대 문화 유산의 발자취를 따라 K-관광의 중심이 될 섬 백도를 품은 삼산면은 여수를 기점으로 운항하는 차도선이 단 한 척도 없다. 섬으로 들어가는 자재의 대부분은 광주, 전남서부, 여수 또는 경남 쪽에서 남해 고속도로를 거쳐 녹동항으로 가서 거문도까지 운송하는 실정”이라고 섬 주민들의 현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화정면 여자도 도서민들도 차도선이 없어 가전제품 하나 마음대로 바꿀 수 없고 마을 숙원사업들은 자재를 운반하는 비용이 너무 높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차도선 운항으로 교통 및 농수산물 물류의 소통이 원활해지면 섬 투자 유치와 소득 증대까지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세월호 이후 쾌속선에는 10kg 이하 소포장의 짐만 허용하고 있어 갈치, 삼치, 고등어, 방어 특히 해풍 쑥 등의 섬 특산물의 대량 운송 및 유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또한 여수에서 출발하는 기점을 시작으로 두지 않아 녹동 여객선 출발 기준으로 50km 이상 거리인 거문도만 포함되었으며 손죽도 초도는 포함되지 못한 실정”이라 전했다.

여수엑스포철도와 직결돼 물류대이동 가능... 차도선, 선택 아닌 필수

▲항로별 수송 실적 ⓒ박성미 여수시의원 제공
▲항로별 수송 실적 ⓒ박성미 여수시의원 제공

섬 주민의 이같은 현실을 알린 박 의원은 “쾌속선의 고장 수리와 기상악화로 운항을 못 했을 때 섬주민과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게 되는 일이 너무 익숙해져서 우리 모두가 그러려니 하고 무뎌진 것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여수에서 출발하는 차도선이 생기면 트럭 운행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는 물론, 기사들의 휴식 시간 확보 등의 이점이 있어 여수항을 우선 선택하겠다는 물류 운송 종사자들의 의견도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여수항은 주요 섬들의 물류기지 항으로 변모하여 주변 상권의 활성화는 물론 여수 엑스포 철도와 직결되어 물류량의 대이동이 가능할 것”이라며 긍정적 효과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여수의 아름다운 섬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섬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파고 2.5m에도 출발 가능한 차도선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여수시의 적극 행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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