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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시민감동연구소에서 7월 시민감동포럼 열어

여수시청 담당 과장과 함께 고민한 지역 경제
보기 드문 민간포럼...지역 물가 비싸다는 의견 많아

  • 입력 2024.07.21 09:02
  • 수정 2024.07.21 09:03
  • 기자명 한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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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자영업의 현실과 대안'을 주제로 한 시민감동포럼
▲ '여수 자영업의 현실과 대안'을 주제로 한 시민감동포럼

여수시민감동포럼은 17일 시민감동연구소에서 7월 시민감동포럼을 열었다. '여수 자영업의 현실과 대안'을 주제로 이태기 위원(여수서림 대표)의 발제를 듣고 질문에 따른 답변 후 자유 토론 순서로 진행하였다.

이날 토론은 여수시 주제 관련 주무 부서인 김태완 일자리경제과장과 소상공인 담당 팀장, 주무관 등 3명이 사전 요청이 없었는데 SNS를 보고 참석했다는 것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80여회가 넘는 시민자유토론회를 할 때마다 참석자들만의 푸념으로 끝나지 않고, 시 관계자들이 참석해서 의견을 반영하였으면 하는 요구가 많았다.

​처음으로 시청 관계자와 함께 진행한 포럼은 여수에서 보기 드문 민관토론이었다. 이태기 발제자는 직접 자신이 식당, 수산, 초밥, 책방, 의류점, 사우나, 사진관 등을 찾아서 지역경기 실태를 살펴보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서 발표하였다.

▲ 이태기 여수서림 대표가 발제자로 나섰다.
▲ 이태기 여수서림 대표가 발제자로 나섰다.

대부분이 애로를 겪고 있으나 그나마 성업 중인 업소는 저렴한 가격에 정성스런 맛을 유지하거나, 고객 위주의 구색을 맞추고 실내 청결 친절 등으로 매출이 상승하는 곳이 있었다.

대체적으로 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되거나 인터넷과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 손님이 줄어들고 있어서 현상 유지 수준이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인들은 경기가 침체할수록 더 한층 고객에 대한 친절과 배려, 서비스에 힘써야 한다는 주문을 하였다.

여수시에 건의하고 싶은 것은 지역상가 이용 실적이 우수한 고객에게는 여수사랑상품권 증정, 시상, 홍보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였다.

당장 시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시간을 원래대로 2시간으로 늘리고, 구도심 상가에 주차타워를 신설해서 교통난 해결을 주문하였다.

자유 토론에서는 섬섬카드 홍보가 안돼서 가맹점으로 등록하지 않은 업소가 많아 시청 공무원들이 직접 찾아다니며 등록을 대행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소비자들은 지금은 배송료를 받지않고 저가 경쟁을 하는 물류유통업체를 많이 이용하고 있어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면서 온라인 유통 업체가 평정이 되면 가격이 올라갈 것이 뻔하므로 지역 업체를 많이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였다.

직접 마트를 운영하였던 위원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구두닦이, 목욕탕, 택시 이용이 떨어진다면서 가격 경쟁에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다.

장사는 경기와 상관 없이 전기, 수도,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이 들어가므로 함부로 장사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납품 받은 물건 대금 조차 제 때 결재 안해주거나 종업원 4대보험 조차 가입하지 않는 상인들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에서 살다가 여수에 내려와 2년째 살고 있는 위원은 식당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했다. 관광객은 무조건 1인당 5만원을 지급해야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서 지역민도 최소한 안주 가격이 1만원, 1만5천원이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시는 여수에 가면 싸고 맛있다고 홍보를 해야 한다. 최근 낭만포차 음식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SNS 논란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는 의견이 나왔다.

목욕탕에서 세신 비용이 너무 비싸서 마사지하고 싶어 방문하는 사람들이 싸우나 가는 것을 꺼려한다. 여수시가 물가를 표준화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의류와 생필품도 여수가 순천보다 비싸 여수시민이 순천으로 쇼핑을 간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있었다.

오죽하면 여수에서 먹고 마시고 숙박은 순천이나 광양으로 간다고 했다. 여수사랑상품권 15% 할인 문제도 시청 공무원이나 인터넷 사용이 유리한 세대들이 차지할 수 있어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화폐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수맛집 소개에 있어 네이버 검색이나 블로그는 사전 조작으로 이용하지 않으므로 카카오맵을 이용하면 비용도 들지 않는다는 제안도 나왔다. 여수시와 시민들이 자주 다니는 식당 평점을 매겨 베스트 맛집 리스트가 여수시 홈피와 연결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 여수시청 김태완 일자리경제과장과 소상공인 담당 팀장, 주무관 등 3명이 함께 했다.
▲ 여수시청 김태완 일자리경제과장과 소상공인 담당 팀장, 주무관 등 3명이 함께 했다.

김태완 과장은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듣고 담당 과장으로서 발언을 하였다. 여수시는 통계에 의해 정책을 펼치지 않아 소상공인 정확한 통계가 없다고 하였다.

현재 파악하기로는 먼저 10년 전에 비해 인구는 줄어들었는데, 사업체는 16,000개에서 2배가 늘었다고 한다. 여수에서 돈을 벌고 이웃 도시에 살면서 소비를 하는 사람이 17,000명이라고 하였다. 이런데도 장사가 잘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순천시는 인구 쏠림 현상에다 중소기업, 사회적기업, 여성기업이 여수에 비해 많다. 특히 젊은 세대가 많이 살고 있어 경제 활동이 활발하다. 이에 비해 여수는 사회적 자본 기능이 약해 사회적 경제 지원을 하고 싶어도 마땅한 업체가 없다고 하였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업체와 시민, 시민단체, 시정부 등이 나서서 집단 지성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문을 제시했다. 조선소 도시로 유명한 스웨덴 말뫼시가 조선소가 사양길로 들어선 이후 조선소터에 대학을 유치해서 도시 재생에 성공한 사례를 들었다.

여수도 정치인, 시민단체, 언론인, 대학교수 등이 집단지성을 모아 석유화학산업 침체에 맞서 여수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들으면서 앞으로 구체적인 여수시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하게 되었다.

앞으로 시민감동포럼에 김 과장을 강사로 초청해서 더 자세한 방안을 듣고 활발한 토론을 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7월 시민감동포럼을 마쳤다.여수상공회의소의 금년 3/4분기 여수산단 입주업체 경기 전망 부정적이라는 기사가 발표되었고, 국세청 2023년 사업 폐업자수가 100만 명 가까이 되었다는 암울한 날에 시민과 시청이 나서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찾으려는 시도를 했다는 것이 의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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