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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③] 전남교육을 묻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에게 듣는다

교육대전환 2년의 성과,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성공개최와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
노벨상 2명 배출한 전남교육...평화와 공생교육 이어갈 것
지역 특성에 맞는 주교복합시설 모델 필요성 논의하겠다
"2년간 성과 동력삼아 대한민국 대표 K-에듀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할 것"

  • 입력 2024.12.10 07:20
  • 수정 2024.12.10 07:22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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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3주년 여수넷통뉴스 연속기획

여수지역과 전남을 아우러 2024년 지역의 현안과 이슈를 쏟아낸 이들을 선정해 3회에 걸쳐 특집인터뷰를 싣는다(기자주)

 

▲ 창간 13주년 여수넷통뉴스와 특집인터뷰에 나선 김대중 교육감은 김대중 대통령과 한강작가의 시대정신은 전남교육청이 추진해온 공생교육과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전남도 교육청 제공
▲ 창간 13주년 여수넷통뉴스와 특집인터뷰에 나선 김대중 교육감은 김대중 대통령과 한강작가의 시대정신은 전남교육청이 추진해온 공생교육과 맥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전남도 교육청 제공

취임 2주년을 맞이한 김대중 교육감은 여수넷통뉴스 창간13주면 특집인터뷰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이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까지, 우리 지역에서 이처럼 훌륭한 인물을 배출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교육감은 "두 분의 노벨상 수상은 비록 ‘전남’이라는 작은 지역에 있더라도 우리 학생들이 평화를 실천한 김대중 대통령과 공생의 가치를 이야기한 한강 작가의 시대정신은 전남교육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지역 중심의 공생교육과 맥을 같이한다"라고 강조했다.

취임 2주년을 맞아 그동안 가장 잘한 일과 아쉬웠던 일을 묻는 질문에 가장 잘한 일은 ‘전남학생교육수당’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시행한 것을 꼽았다. 전남교육청은 올해 3월부터 전남의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을 시작했다. 22개 시군중 인구감소 위험이 덜한 지역에는 매월 5만원, 나머지 16개 군 지역 초등학생에게는 매월 10만원 씩의 수당을 바우처 카드로 지급해 왔다. 내년부터는 전남 모든 초등학생에게 매월 10만원 씩 확대 지급하도록 지난 8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를 마쳤다. 김대중 전남교육감과 가진 인터뷰를 싣는다. 

교육대전환 2년의 성과
‘2024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성공 개최와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 

▣ 그동안 교사출신, 시민운동가, 풀뿌리민주주의 시의회 의장을 역임 후 전남교육 대전환에 나선지 반환점을 맞고 있다. 지난 2년을 평가해 달라.

"지난 2년은 전남교육 대전환을 기치로 미래를 함께 열고 교육의 기본을 탄탄히 다지는 시간이었다. ‘공부하는 학교’와 ‘미래교육’은 두 축이다. 학력과 신뢰도 하락,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서 학교가 공부하는 공간으로 제모습을 되찾고 희망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과감한 정책이 필요했다.

▲ 질문·탄성·웃음의 공부하는 학교 ▲ 상상·도전·창조의 미래교육 ▲ 참여·협력·연대의 교육공동체 ▲ 공정·안전·존중의 신뢰행정이라는 4대 교육지표를 세워 교육가족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쉼없이 2년을 달려왔다.

적지 않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 학생의 사고력을 키워주는 독서인문교육을 강화하고 ‘공존교실’ 운영 등을 통해 공부하는 학교 실현에 한발 다가섰다. 지난 5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 전국 최초로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을 현실화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것도 큰 성과다. 앞으로도 이 성과를 교육현장에 안착시키고 확산해 나가기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 김대중 교육감 취임 2년, 만족도 조사를 묻는다면 자신에게 몇 점을 주고싶나?

"스스로에 점수를 준다기보다는 우리 전남도민과 교육가족들이 주민직선 4기 전남교육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크게 공감해주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지난 6월 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전남도민, 교육가족들을 대상으로 ‘2024 전남교육현안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주민직선 4기 전남교육 후반기 정책에 큰 동력이 될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도민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은 전남교육이 해결해야 할 과제폐교 위기 극복과 교육격차 해소를 꼽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교육청이 적극 추진 중인 글로컬 미래교육에 높은 공감대를 보여줬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전남교육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

▲ 학생과 학부모에 큰 호응을 얻은 전남학생교육수당 정책 포럼 모습 ⓒ전남교육청 제공
▲ 학생과 학부모에 큰 호응을 얻은 전남학생교육수당 정책 포럼 모습 ⓒ전남교육청 제공

내년부터 전남 모든 초등학생, 매월 10만원 교육수당 지급

▣ 그동안 가장 잘한 일과 아쉬웠던 일을 꼽는다면?

"가장 잘한 일은 ‘전남학생교육수당’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시행한 것을 꼽고 싶다. 전남교육청은 올해 3월부터 전남의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을 시작했다. 22개 시·군 가운데 상대적으로 인구감소 위험이 덜한 5곳(목포, 여수, 순천, 광양, 나주) 지역과 무안군 소재 초등학생에게는 매월 5만원, 나머지 16개 군 지역 초등학생에게는 매월 10만원 씩의 수당을 바우처 카드로 지급해 왔다.

반응과 효과도 좋았다. 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학생의 80.9%, 학부모의 62.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주요 사용처도 서점과 예체능계 학원, 스포츠용품점, 문방구점 등 본래 취지대로 수당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부터는 전남 모든 초등학생에게 매월 10만원 씩 확대 지급하도록 지난 8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를 마쳤다. 또 기초 지자체들과 협의를 통해 중‧고등학생 지급 방안을 단계적으로 마련, 전남의 모든 학생이 전남학생교육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교육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대중교통 현장 출근’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나, 더 많은 일선 학교를 찾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해는 19개 시·군, 27개 학교, 10개 직속기관을 방문해 3,200여 명의 교육가족을 만났다. 150건의 건의 사항 중 127건을 긍정적으로 처리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묻고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싶다."

▣ 전남도교육청이 기후위기 대응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관련 탄소중립 선도학교와 학생동아리 300팀 발굴 계획 등을 발표했다. 교육청이 기후위기 아젠다를 학교에서 실천하는 첫 사례인데 어떤 의미를 담고있나?

"전남교육청이 추진하는 생태환경교육은 단순한 교육정책의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기후위기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사례다. 탄소중립 선도학교와 학생동아리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교육의 차원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중요한 투자다.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지속 가능한 생태교육 모델을 제시, 학생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노벨상을 배출한 전남교육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노벨상 수상에 대해 학생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나?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이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까지, 우리 지역에서 이처럼 훌륭한 인물을 배출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두 분의 노벨상 수상은 비록 ‘전남’이라는 작은 지역에 있더라도 우리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이 성과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전남교육이 그 어떤 지역에도 뒤처지지 않으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만큼 ‘K-edu’로서 가치 있는 교육임을 증명하는 지표가 됐다고 생각한다.

평화를 실천한 김대중 대통령과 공생의 가치를 이야기한 한강 작가의 시대정신은 전남교육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지역 중심의 공생교육과 맥을 같이한다. 앞으로도 전남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당당하게 글로컬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전남 학생들이 우리 지역에서 자란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글로컬 미래교육을 이끌어가는 자신감 있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 2024 전남독서인문학교 국내캠프 모습 ⓒ전남 교육청 제공
▲ 2024 전남독서인문학교 국내캠프 모습 ⓒ전남 교육청 제공

제2의 김대중-한강작가 배출하는 전남 교육 선보일 것

▣ 호남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한강 열풍이라 불릴 만큼 독서 열기가 뜨겁다. 독서인문교육을 선도해 온 전남교육청의 행보도 주목된다.  

"전라교육청은 ‘책읽는 전남교육’을 지향해 독서인문교육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 해 왔다.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독서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어 교육청은 ‘생각을 글로 피우는 독서인문교육’을 목표로 추진 중인 ‘나도 작가 프로젝트’ 내실화가 요구된다. 또한 2025학년도에는 ‘2030미래교실’과 연계하여 ‘김대중 독서교실’과 제2의 한강 작가를 꿈꾸는 ‘청소년 작가교실’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책을 가까이했던 글로벌 인재들의 독서 습관과 추천 도서와 교사들이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인문선도교실’의 우수 수업을 학교 현장에 널리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싶다."

▣ 김대중 교육감이 책으로 소통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함께 읽고 싶은 책 한 권’ 챌린지에 동참했다. 정은 작가의 <산책을 듣는 시간>을 추천한 이유는?

"정은 작가의 <산책을 듣는 시간>은 청각장애를 가진 열아홉 살 소녀 수지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장애를 가진 이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내 타인과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깊이 탐구한다. 특히 소설 속 ‘눈을 감고 귀를 닫아요. 그래야 들을 수 있어요’라는 문구는 마음 깊이 와닿았다. 이 문장은 단순히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놓치고 있는 본질적인 소통 방식을 일깨워 준다.

세상을 바라보는 데 있어 우리의 눈과 귀가 때로는 선입견과 편견의 창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특히 다름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서로의 삶과 방식을 인정,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주인공 수지와 한민이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며 함께 세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교육 현장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는게 추천 이유다. 아이들 각자가 가진 다름을 존중하며, 서로의 가치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교훈이 담겨있다."

▣ 김대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이 주최한 ‘김대중 100년 평화 페스티벌’을 열었다. 어떤 메시지를 담았나?

"‘김대중 100년 평화 페스티벌’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평화·인권 철학을 계승하고, 이를 교육과 사회에 적용하기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 이 행사는 김대중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돌아보며,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세대가 이러한 가치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방향성을 제시한 자리였다.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와 인권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평화로운 공존과 협력의 가치를 심어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대중 100년 평화 페스티벌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전남의 민주·평화·인권 교육의 방향을 구체화하고, 미래 세대가 이러한 가치를 내면화하며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됐을거라 기대한다. 이는 전남교육청이 추구하는 전남 의(義) 교육, 민주·평화·인권 교육의 추진 방향성이 담겨있다."

▣ 올해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전남교육청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가 대성황을 이뤘다. 이에 대한 평가와 보완점은 무엇인가?

"‘지난 5월 열린 글로컬미래교육 박람회는 전남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컬 미래교육’의 힘찬 출발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5일 간 열린 박람회에는 누적 참관객 45만 명이 찾았다. 참관객 4,061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0점에 육박하는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박람회가 거둔 성과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2030 교실’이다. 현장의 교사와 장학진 400여 명이 1년 넘게 준비해 박람회장에서 실제 진행한 학교급별 5개 미래교실 수업은 5년 뒤 우리 학교의 모델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교육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박람회장에서 선보인 ‘미래교실’을 전남 교육현장에 구현하기 위해 7월부터‘2030 교실 구축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일선 학교에 2030 교실 구축을 본격화하고 싶다. 

특히 박람회 폐막 날, 22개 교육지도자들이 ‘글로컬 교육 공동 선언’을 통해 ▲지역의 특수성 및 세계의 보편성 교육 ▲ 지역과 녹색의 지구를 지키는 인재 양성 ▲ 공생하는 포용적 세계시민 양성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교육청은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시즌 2를 준비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남교육이 글로컬 미래교육의 중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에듀의 선두주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김대중 교육감이 학생들과 전남에서 오염이 가장 심각한 영산강에 살리기에 나섰다. 지역사회와 함께한 환경 보호 캠페인이 눈길을 끄는데, 어떤 활동을 펼쳐왔는지 소개해달라.

"전남교육청이 추진한 ‘공생의 길(물길·숲길)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전남의 자연환경을 직접 탐사하며 생태계의 가치를 이해하고, 환경 보호 활동을 실천하도록 돕는 생태교육 프로그램이다. 강, 바다, 숲, 갯벌, 습지 등 다양한 생태계를 주제로 한 탐구와 실천을 통해 학생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태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에는 학생동아리 300팀, 총 3,700 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다양한 주제로 활동을 펼쳤다. 전남 곳곳의 자연생태계를 주제로 삼았다. 기후위기 대응 생태전환교육 활성화와 우수 모델 발굴을 위해 탄소중립 선도학교, 공생의 길 프로젝트 학생동아리 운영을 내실화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하고, 생태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

일본 성공사례...지역 특성에 맞는 주교복합시설 모델 논의 

▣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해양쓰레기가 심각하다. 여수바다 살리기에 도교육청에서 나선다면 의미가 클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세계 곳곳에는 북태평양 쓰레기 섬을 포함하여 5개의 거대한 해양 쓰레기 섬이 바다를 떠돌고 있다. 2026년 여수 세계섬박람회는 섬의 가치와 바다의 소중함을 국제적으로 논의하려는 지역사회의 노력이자 매우 뜻깊은 행사로,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한다. 교육청 또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탄소중립학교 운영과 학생동아리 프로젝트를 통해 해양 환경 오염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교육과 실천 활동에 힘쓰고 있다. 특히 여수바다를 살리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며, 학생들과 함께 바다 환경 보전에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협력해 나가겠다."

▲ 김대중 교육감이 꿈실현공생카드 모형을 전달하고 있다  ⓒ심명남
▲ 김대중 교육감이 꿈실현공생카드 모형을 전달하고 있다  ⓒ심명남

▣ 지방소멸에 직면하고 있는 전남 제1도시 여수가 갈수록 인구가 줄어든다. 인구감소에 대한 대안이 궁금하다.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는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교육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로,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컬교육’이 그 핵심 대안이라고 본다. 전남의 작은 학교는 이 글로컬교육을 실현할 장이다. 공동 교육과정 운영과 같은 협력 모델을 통해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학교가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한다면 전남 어디에 살더라도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인구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 지역소멸의 위기를 위기로만 보지 않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 교육 프로그램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교육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

▣ 얼마 전 백도현 여수교육장이 동경교육의 성공사례인 인구감소와 학교부지를 살리는 ‘주교복합시설'을 여수도 도입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교육청은 어떻게 보나?

"주거(住)와 학교(校)를 결합한 복합 건축물인 ‘주교복합시설' 은 인구감소와 학교부지 활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안으로 평가된다. 이는 일본 도쿄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된 사례로,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학교의 위기를 극복하고, 도심 내 학교와 공공주택을 연계하여 주거와 교육환경을 동시에 개선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주교복합시설’은 단순히 학교를 유지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의 활성화와 지속 가능성을 도모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학교 운영의 안정성, 도시 재생과 지역 활성화, 공공자원의 효율적 사용 등 관련 사례를 분석해 적용 여부를 고민해 지역 주민, 교육관계자, 행정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대화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주교복합시설 모델의 필요성을 논의해 볼 예정이다."

▲ 김대중 교육감이 학부모들과 미래교실 수업에 참관하고 있다 ⓒ심명남
▲ 김대중 교육감이 학부모들과 미래교실 수업에 참관하고 있다 ⓒ심명남

▣ 김대중교육감이 미래교육은 AI, 디지털, GPT, 로봇으로 압축되고 있지만 실제로 교실에서 아이들이 선생님의 실질적인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교육대전환을 위한 일선교사와 학생, 학부모님께 당부말씀이 있다면?

"미래교육이 AI, 디지털, GPT, 로봇 등으로 압축되고 있는 시대에 기술의 중요성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도 교실에서 선생님이 아이들과 마주하며 가르치는 역할은 결코 대체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기술은 교육의 도구일 뿐, 본질은 학생들의 성장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데 있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교사의 열정과 헌신이 학생들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학생들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리터러시와 윤리의식, 책임감을 갖춰야 한다.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능력뿐 아니라, 정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따뜻한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 마지막 창간 13주년을 맞는 시민언론 여수넷통뉴스와 학생들 그리고 교육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시민언론으로 우뚝선 창간 13주년 여수넷통뉴스를 응원한다. 아무도 가지 않는 도전정신이 지역사회를 선도하듯이 우리 전남교육청 역시 공생을 위한 아이 키우기 좋은 전남교육 실현을 위해 개최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대성황을 이뤘듯이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동력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에듀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 공생, 미래교실, 글로컬교육을 학교 현장에서 펼쳐 보이겠다. 전남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전남에서 꿈을 키워 세계와 함께 살아가는 그날까지, 더욱 힘차게 달려갈 것이다. 교육가족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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