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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공지능(AI), 해양교육의 미래를 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혁신을 향하여

  • 입력 2025.05.22 13:25
  • 기자명 고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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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욱 교수 ⓒ여수해양경찰교육원
▲고태욱 교수 ⓒ여수해양경찰교육원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일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스마트폰의 음성비서부터 선박 항로를 분석하는 알고리즘까지 AI는 이제 생활과 업무 전반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교육 현장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는 전통적인 교육 방식에 새로운 전환점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있으며, 교육 혁신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해양경찰교육원에서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 혁신을 위해 ‘AI로 여는 해양경찰 미래교육 챌린지 강연대회’를 개최했다.

필자는 운 좋게도 이 대회에서 ‘대상’과 ‘인기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지만, 무엇보다 뜻깊었던 것은 단순한 수상이 아니라, AI를 통해 ‘어떻게 더 나은 학습 환경’을 설계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는 점이다.

실제 강의에서 필자는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교육생들이 자발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이해를 돕는 시각 자료 생성, 현장 상황 분석, 개별 피드백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활용하며 학습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자 했으며, 이러한 시도는 교육생의 흥미도와 이해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신임 해양경찰들에게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학습 방식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그러나 AI는 어디까지나 ‘보조 도구’이다. 교육의 중심에는 여전히 사람이 있어야 하며, AI는 교육자의 창의성과 문제해결 역량을 확장시키는 조력자의 역할을 할 뿐이다. 따라서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육자의 기술 이해도와 활용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해양경찰 교육 역시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복합적인 현장 대응 능력과 과학기술 이해, 그리고 자율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대에 AI는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임이 확실하나, 기술의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육 철학의 방향이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만큼이나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가 교육의 성공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이번 강연대회는 해양경찰 교육 혁신의 가능성을 확인한 작은 출발점이었다. 앞으로 더 많은 해양경찰 교육자들이 AI를 포함한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현장 중심의 실용적인 교육을 구현하고, 미래 해양치안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데 앞장서길 기대한다.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지만, 교육은 꾸준함과 사람 중심의 철학으로 나아가야하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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