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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여수 맛집] 이 여름이 가뿐... 참옻닭과 삼계탕

여수 봉산동 구봉전통참옻닭, 신기동 연하식당, 학동 명성참옻닭, 돌산 모장참옻닭

  • 입력 2025.08.08 07:29
  • 수정 2025.08.08 20:10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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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봉산동 구봉전통참옻닭, 참옻닭을 주방 화덕에서 끓이고 있다. ⓒ조찬현
▲ 여수 봉산동 구봉전통참옻닭, 참옻닭을 주방 화덕에서 끓이고 있다. ⓒ조찬현

보양식으로 딱 좋은 참옻닭과 삼계탕 맛집 4곳을 엄선해서 소개한다. 모두 여수 현지인이 즐겨 찾는 인기 많은 곳이다. 참옻닭은 자칫 무기력해지기 쉬운 여름철 무더위에 몸보신으로 건강한 여름나기에 좋은 음식이다.

보양식의 대표 주자인 참옻닭은 호불호가 갈리긴 하나 법제한 옻나무와 함께 끓이기 때문에 항염, 해독, 기력 증진 효과가 뛰어나다. 독특한 풍미와 깊은 맛이 매력적이며 관절통이나 만성피로에 좋다. 옻의 깊은 향과 고소함이 닭고기에 배어 별미로 다가온다.

여수 구봉전통참옻닭, 보양식으로 딱 좋아
동네방네 소문난 여름철 보양식의 명가

여름철 보양식의 명가 구봉전통참옻닭을 찾았다. 실내는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주방 역시 화덕에 올려놓은 참옻삼계탕과 엄나무삼계탕 끓이는 열기에 후끈 달아오른다.

이곳 참옻삼계탕의 매력은 진한 국물이다. 여느 집과 달리 수령이 오래된 참옻나무를 사용해 국물 맛이 유난히 깊다. 한술 뜨는 순간 몸이 반응한다. 감칠맛에 구수함이 가득 깃든 참옻닭 한 뚝배기 비워내면 이 여름이 가뿐하다.

▲ 여수 봉산동 구봉전통참옻닭의 참옻닭이다. ⓒ조찬현
▲ 여수 봉산동 구봉전통참옻닭의 참옻닭이다. ⓒ조찬현

참옻국물에 푹 삶아낸 닭고기는 부드러운 식감에 촉촉한 찹쌀죽과 함께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느낌이다. 닭 뼈 발골이 서투른 이들도 뼈 발라 먹는 데 별 불편함이 없다.

참옻삼계탕 한 뚝배기에 18,000원이다. 참옻삼계탕에 옻 술 한잔을 반주로 마시면 기력 회복과 활력 증진은 물론 관절염과 근육통 등 만성 통증 완화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 예전 명성 그대로 옻닭 하나만큼은 여수 최고가 아닐까 싶다. 찹쌀죽과 닭고기가 유난히 부드러운데다 감칠맛이 가득하다. 한번 맛보면 또다시 찾는 그런 곳이다. 이렇듯 지극정성으로 끓여낸 참옻삼계탕은 여름나기에 아주 좋은 음식이다.

예로부터 한약재로 애용해 온 옻에 대해 <동의보감>은 "마른 옻은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조금 있는데 어혈을 푼다"고 기록하고 있다.

여수 연하식당, 마음마저 후련해지는 맑은 국물 삼계탕
시골 외갓집인 듯 편안하고 푸근... 맛도 그만

▲ 여수 신기동 연하식당의 맑은 삼계탕이다. ⓒ조찬현
▲ 여수 신기동 연하식당의 맑은 삼계탕이다. ⓒ조찬현

맑은 국물 삼계탕이다. 삼계탕 식재료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살려 맛을 극대화했다. 국물 한술에 뱃속이 후련해진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불편했던 마음마저 시원해져 오는 느낌이다.

여수 신기동 연하식당이다. 가정집을 개조해 시골 외갓집인 듯 편안하고 푸근하다. 실내는 좌식 식탁이 놓여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입식 식탁이 있다.

삼계탕 한 뚝배기 1인분 17,000원이다. 상차림도 근사하다. 여느 집에 비해 기본 반찬이 정갈하고 많은 편이다. 깻잎나물, 오이김치, 배추얼갈이김치, 열무김치, 호박전 등이 기본으로 선보인다.

뚝배기에 담겨 찹쌀 품은 삼계닭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함이 살아있다. 살코기를 발라 이것저것 반찬을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삼계닭 한 마리에 이어 찹쌀죽으로 마무리하는 여수 연하식당의 삼계탕은 여름날 무더위 복달임 음식으로 아주 제격이다.

여수 명성참옻닭, 찐한 옻 국물이 매력... 이름값 제대로 했다
참옻삼계탕 한 그릇 비워내고 나면 온몸에 기운이 넘쳐나

▲ 여수 학동 명성참옻닭의 참옻닭이다. ⓒ조찬현
▲ 여수 학동 명성참옻닭의 참옻닭이다. ⓒ조찬현

보양의 계절 여름이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입맛도 없다. 땀을 많이 흘리고 무기력해지기 쉬운 여름철에는 보양식을 먹어야 한다. 여수 명성참옻닭집 참옻닭은 20년 수령의 참옻나무로 푹 끓여내 참옻닭을 먹는 재미는 물론 건강까지 함께 챙길 수 있다.

뚝배기에서 설설 끓고 있는 참옻삼계탕에서 기운이 솟는 기분이다. 참옻삼계탕을 조리하는 시간은 25분, 미리 사전예약을 하면 기다리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명성참옻닭은 국물이 참 진하다. 옻국물이 유난히 노랗고 진한 이유는 20년산 참옻나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여느 집과 달리 맛과 효능 또한 좋은 것은 기본.

닭고기 본연의 식감도 잘 살려냈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이 오롯이 배어 있다. 닭고기를 앞접시에 덜어내 돌산갓김치와 먹으면 잘 어울린다. 깍두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찹쌀죽도 부드럽게 술술 넘어간다. 뜨거운 뚝배기 참옻삼계탕 한 그릇 비워내고 나면 온몸에 기운이 넘쳐나는 느낌이다. 이 여름에 복달임 음식으로 더할 나위 없다.

옻은 위장병에 좋다. 위장병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라균을 옻이 죽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옻나무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간암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 또한, 옻나무의 우루시올과 파세틴 성분은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수 돌산 모장참옻닭, 보양식으로 이만한 게 없어
부드러운 삼계닭과 목 넘김이 좋은 죽이 매력적

보양식 참옻삼계탕이다. 참옻을 이용한 이 음식은 소화흡수가 잘되고 우리 몸에 이롭다. 찾아간 곳은 여수 돌산 평사리의 모장참옻닭이다. 여수 시내를 벗어나 평사리 바닷가를 달리다 보면 만나게 된다.

참옻이 우리 몸에 이롭다고 하여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봤다. 다음은 네이버 검색에서 살펴본 참옻의 효능이다.

▲ 여수 돌산 모장참옻닭의 참옻닭이다. ⓒ조찬현
▲ 여수 돌산 모장참옻닭의 참옻닭이다. ⓒ조찬현

참옻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살균작용을 한다. 신경통과 관절염 피부병에도 효험이 있다. 노화방지는 물론 항암효과도 인정받고 있다. 피를 맑게 해주고 어혈을 풀어준다.

이렇듯 우리 몸에 좋다는 참옷에 대해 <동의보감>에서는 “어혈을 풀어 혈액순환을 돕고, 장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기생충을 죽이고, 통증을 멈추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본초강목>에는 “위장병을 고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참옻삼계탕을 먹으면 뱃속이 편하고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푹 삶아 부드러운 식감이 도드라진 삼계닭과 목 넘김이 좋은 죽이 매력적이다.

모장참옻닭의 메뉴는 참옻삼계탕과 황칠삼계탕이 있다. 한 뚝배기에 17,000원이다. 정갈하게 기본 찬이 놓이고 이어 뚝배기에서 설설 끓는 삼계탕이 나온다. 뜨거우므로 앞접시에 담아 식혀가며 조심스레 먹어야 한다.

기본 찬으로 내온 청양초와 양파 묵은지 장아찌 등이 음식 맛을 거든다. 뜨끈뜨끈한 국물로 속을 달래기에 더없이 좋다. 올여름에 보양식으로 즐겨 먹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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