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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평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 학생들과 떠나는 1박 2일 수학여행

50여 년 전 타임머신 타고 학창 시절로...

  • 입력 2025.09.25 16:47
  • 기자명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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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성대 앞에서 소풍같은 인생학교 수학여행  참여 학생들과 함께 ⓒ미평종합사회복지관
▲ 첨성대 앞에서 소풍같은 인생학교 수학여행  참여 학생들과 함께 ⓒ미평종합사회복지관

올해 3월 개교한 여수 미평종합사회복지관 ‘소풍같은 인생학교’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50여 년만의 추억을 회상하며 경주와 진주를 여행하고 여수 애양원 기념관까지 방문하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첫째 날은 천년의 숨결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세계문화유산 불국사와 첨성대, 천마총 등을 둘러보며 50년 전으로 돌아가 소녀처럼 춤추며 즐기는 모습에서 천진난만함을 추억했다.

둘째 날은 진주성을 찾아 진주박물관에서 임진왜란 당시의 3D 영상을 시청하며 김시민 장군과 2차 진주성 전투에서 호남 의병들의 장렬하고도 숭고한 죽음을 추모하며 영상속 의병장을 큰 소리로 부르며 응원하는 의향 호남사람으로서의 결의에 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촉석루와 의암(義巖)을 바라보며 1593년 나라와 남편 최경회 의병장의 원수를 갚기 위해 왜군 승전연에서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뛰어들어 순절한 당시 열아홉 주논개를 회상하며 눈물 짓기도 했다.

▲ 경주 불국사에서 수학여행 학생들 단체사진 ⓒ미평종합사회복지관
▲ 경주 불국사에서 수학여행 학생들 단체사진 ⓒ미평종합사회복지관

여수로 돌아오는 길목에 있는 여수 기독교 정신의 상징인 손양원 목사의 순교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는 여수 애양원 예배당과 역사박물관을 찾아 박애정신을 몸소 실천한 그날을 추모하며 함께 기도했다.

수학여행에 참여한 김영자(80세) 어르신 학생은 “너무 좋아서 밤잠을 설쳤다. 자식들에게 자랑했다. 나에게 더 이상 수학여행은 없을 줄 알았는데, 팔십 넘은 나를 복지관에서 데리고 가줘서 눈물겹게 고맙다. 잠시나마 여중생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줘 정말 고맙다.”라며 두 손을 꼭 잡고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셨다.

▲ 손양원 목사 순교지에서 ⓒ미평종합사회복지관
▲ 손양원 목사 순교지에서 ⓒ미평종합사회복지관

미평종합사회복지관 김종원 관장은 “이번 수학여행을 통해 어르신 학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학여행을 통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할 추억과 희망을 선물하고 싶었다. 이렇듯 행복해하시니 내년에도 소풍과 수학여행을 약속드린다. 어르신들의 행복 여정을 늘 응원하겠다.”라며 “수학여행을 통해 우리 직원들도 많이 배우고 느낀 것 같다. 오히려 우리가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늘 한결같이 소풍같은 인생학교 어르신 학생들을 응원하겠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미평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2025년 소풍같은 인생학교」는 국어·미술·음악·체육·과학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매주 월~목 진행하고 있다.

교육·문화 프로그램 문의는 미평종합사회복지관 920-3438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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