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여수교육지원청이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순천, 보성, 장흥, 강진, 목포, 진도, 해남, 완도 일대를 돌며 ‘지역주도형 글로컬독서인문학교 2차 현장 답사’를 운영해 초·중학생 70여 명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의(義)’의 정신을 직접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현장 답사는 이순신 장군의 삶과 정신을 중심으로 독서와 인문학적 사고를 연결하고,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이론 중심의 교육을 넘어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배우는 체험 중심의 인문교육이다.
참가 학생들은 정유재란 이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으로 수군을 재건한 여정을 따라가며, 장군의 생애에 얽힌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직접 탐방했다. 특히 조선 수군이 대승을 거둔 어란진 해전, 벽파진 해전, 명량대첩 유적지를 중심으로 장군의 치열했던 항해와 결단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답사 과정에서 학생들은 모둠별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생애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고, 각자가 느낀 점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답사나 강의가 아닌, 학생 스스로 문제를 찾고 의미를 구성해가는 방식으로 운영돼 인문교육의 실천적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선중학교 3학년 박율 학생은 “정유재란, 백의종군 그리고 수군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신 이순신 장군님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하며 답사를 했다”며 “명량대첩을 통해 우리나라를 살린 장군님의 위대한 업적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끼며 이순신 장군이 생각한 ‘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여수교육지원청은 이번 답사에 이어 11월 7일 ‘이순신의 바다’ 저자와의 만남, 11월 15일 독서토론 프로젝트 수업, 11월 18일 성과발표회를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과 독서를 연결한 심화 학습이 이어지며, 학생들의 역사적 사고력과 인문적 통찰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도현 여수교육장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삶을 따라가는 이 답사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역사와 인간, 실천의 의미를 배우는 교육적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체험 중심 인문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삶의 가치와 의미를 스스로 발견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