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2월 1일 여수시의회 백인숙 의장이 시민회관에서 저서 '여수의 길을 묻다' 북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백인숙 의장 북콘서트’에는 여수·순천·광양 지역 정관계 인사와 각계각층 인사 약 20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책 출간을 계기로 여수의 현재와 미래를 놓고 시민과 ‘공감과 소통’이 이어진 셈이다.
백인숙 여수의 길을 묻다 '출판기념회 성황'
식전공연으로 ‘낭만여수 장구사랑팀' 고순규 단장 외 7인의 아랑장고 공연을 시작으로 흥겨운 국악 공연이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아울러 이순신 장군의 기세와 용맹함이 느껴지는 웅장한 오프닝 영상이 등장해 좌중을 압도했다.
사회를 맡은 정혜정 아나운서는 ”백인숙 의장님이 집필한 <여수의 길을 묻다> 출판기념회는 의장님이 살아오셨던 과정과 그 동안의 역경을 헤쳐오신 에피소드와 함께 앞으로여수에 대한 비젼을 주제로 시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서로 공유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백 의장의 북콘서트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축전을 보냈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과 문정복 최고위원, 주철현·조계원·문진석·이수진·이용선 국회의원이 축하 영상을 보내 책 출간을 축하했다. 특히 여수 출신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김보라 안성시장이 고향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여수동초와 여수중앙여고, 광주대학교 경찰법 행정학과 졸업후 전남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취득한 백의장의 수상경력으로는 ▲대한민국 공헌대상 의정부분 대상 ▲전국지방의회 친환경부분 최우수의원 선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통령 표창 ▲전국여성지방의원 우수의정 대상 ▲전남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의정봉사대상 ▲여수시청공무원노동조합 BEST시의원상 ▲WFPL 8대 지자체 혁신평가 대상 ▲법률저널 지방의장 대상을 수상했다. 제5, 7, 8대 시의원을 했고, 여수시 최초로 여성 의장이라는 타이틀이 달렸다.
여수가 처한 위기에 대해 <걱정말아요 그대> 부르며 위로
이어 북토크 및 Q&A가 이어졌다. 싱어송라이터 소근남 님의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반주에 맞춰 저자 백인숙 시의장이 여수시민분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걱정말아요 그대`를 불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백인숙 여수의 길을 묻다> 책을 들여다보면 1부는 고향 여수 이야기가 담겼다. 또 3선 시의원으로 여수시의회 의장으로 일해 오면서 주민들로부터「자상한 인숙씨」라는 애칭을 받았는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더함도 뺌도 없이 담백한 스스로의 평가를 담았다. 2부~3부는 주민들이 사는 골목과 현장에서 배운 민주주의, 여성으로서 민주당 갑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3선 시의원, 여수시의회 여성 의장이 되기까지 초지일관 지키려 했던 마음가짐과 이기는 정치보다 서로를 지켜내는 정치라는 덕목을 실천하고자 했던 과정을 담았다. 4~5부는 여수산단, 관광, 수산, 인구유출 등이 일시에 퍼펙트 스톰처럼 닥쳐오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산업 위기들이 결국은 우리 시민들의 삶과 민생에 치명적인 충격을 준다는 점에서 정치와 행정이 소상공인, 노동자, 중소기업, 청년 등 시민들에게 닥칠 위기를 앞장서서 지켜내야 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수습 방향을 제시했다. 마지막 6~7부는 백인숙이 걸어왔던 길, 기쁨과 슬픔, 보람과 좌절 등을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고민이 담겼다.
유년시절에는 어린 시절 공화동과 전라선 종착역인 옛 여수역에 대한 기억, 그리고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들이 파노라마처럼 흐르면서 잔잔한 감동을 준다. 사회자가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자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제가 자상한 인숙씨로 불리게 된데는 딸은 엄마를 닮는다는 말처럼 엄마의 따뜻하고 인정 많은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사람을 대하는 마음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목수였던 아버지는 그냥 목수가 아니라 작가 같은 목수였던 것 같다”라며 “대충 하면 안 된다. 사람이 쓰는 거니까 내 손을 믿고 맡기는 거니까 아버지는 항상 그렇게 말씀하셔 저도 정직과 책임감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도시는 쇠락,
위기를 잘 극복한 도시는 역사의 중심 되기도 해
최초의 여성 의장이자 여수 첫 여성 3선 시의원인 백인숙이 의장은 "사실은 개인의 영광이라기보다 여수 정치가 그만큼 성숙하고 다양해졌음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여성이 의장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들도 있었지만, 시민에게 힘이 되는 시의회가 되기 위해 지금 잘하고 있다. 기관 청렴도도 2등급을 받았는데 1등급은 없으니까 사실상 여수시의회는 최고 청렴도를 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여성 정치인으로 살아오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실천 덕목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나를 키운 팔 할의 힘은 어려운 법률과 복잡한 서류가 아니라 함께 사는 공동체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상한 인숙씨라는 애칭도 시민들이 주신 거다”라며 현장에 답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여수 출신으로 지금 서울시장 여론조사 1위를 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님을 잘 아실 거다. 그분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아니고, 구민들이 원하는 걸 한다고 한다. 굉장히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시민이 가장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여수의 위기 해법에 대해서도 이렇게 제시했다.
여수가 몹시 어렵습니다.
잘 나가던 여수시가 지금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전례 없는 민생위기를 겪고 있어요. 여수산단의 위기, 줄어드는 인구, 떠나가는 청년들, 갈수록 늘어나는 상가의 임대 안내판, 어려운 수산업, 줄어드는 관광객, 그로 인해 갈수록 팍팍해지는 시민들의 삶까지 우리가 지금 마주한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동서고금의 역사를 통해 시대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도시는 쇠락하거나 사라지기도 했고, 또 위기를 잘 극복한 도시는 더욱 성장해서 역사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제 여수도 과거의 영광에 머물기보다,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여수의 오늘을 냉정하게 진단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위해 지역의 에너지를 어떻게 모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오늘 시민 여러분과 여수의 길을 묻고, 서로 답하는 자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자상한 인숙 씨에서 ’더 야무진 인숙 씨‘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