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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억 원 시민 혈세 "여수시립박물관"은 어디로 가는가?

서영학 전 대통령실 행정관, “소송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가?”
소송보다 우선 개관과 책임 추궁을 병행해야
어떤 개성을 가진 박물관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전시 방향 재설계할 적기"

  • 입력 2026.03.11 17:15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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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청와대 행정관 서영학 ⓒ서영학 여수시장 예비후보실
▲ (전) 청와대 행정관 서영학 ⓒ서영학 여수시장 예비후보실

시민 혈세 317억 원이 투입된 여수시립박물관이 부실시공 공방과 민사소송에 휘말린 채 개관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2025년 10월 개관 예정이었으나 올해 3월로 연기됐고, 이마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법원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시의회는 감사원 감사를 검토하고 있으며, 시 자체 감사도 2개월째 뚜렷한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법원과 감정인이 결론을 내더라도 어느 당사자가 불복하면 3심까지 이어질 수 있고, 의회·시정부·감사원이 각기 다른 결론을 낼 경우 사태는 더욱 복잡해진다. 이 사태의 종결 구조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사태의 발단은 여수시의 관리·감독 실패에 있다. 2025년 4월 최초 누수 발생 이후 하자보수가 진행됐음에도 여수시는 그해 7월 준공검사를 통과시켰다. 하자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준공검사를 내준 것 자체가 발주자로서의 책임 방기다. 이후에도 누수는 반복됐고 설계·시공·감리 전 과정에 걸친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시는 "업체들이 알아서 해라"는 식으로 일관하며 구상권 청구에도 소극적이었다. 문제의 발단에 여수시가 있고, 해결의 열쇠도 여수시가 쥐고 있다.

서영학 여수시장 예비후보는 "소송의 결과와 박물관 개관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못 박았다. 3심까지 이어질 수 있는 소송만 바라보며 기다리는 것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책임 회피라는 것이다.

그는 "보수공사를 즉시 시행하고 비용은 손해배상 구상권 청구 등 다양한 법적 구제수단이 있다"며 "수년이 걸리는 소송을 기다리는 기회비용 손실과 비교하여 눈에 보이지 않은 손익까지 잘 따져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주방식·설계·도급체계·현장배치기술인 등 전 과정에 걸친 행정적·형사적 책임은 박물관 개관과 병행해서 끝까지 물어야 하며,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공공건축가 지정제도 도입 등 발주 체계의 근본 개선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박물관 전시 콘텐츠의 근본적 재검토도 촉구했다. 여수시립박물관에는 수군조련도, 팔사품도, HMS 오데셔스호 항해일지, 이충무공전서 등 1만 6,600여 점의 유물이 확보되어 있다. 그는 "보수공사가 진행되는 지금이 전시 방향을 새로 설계할 적기"라며 "1만 6,600점을 빽빽이 채워 넣는 전시가 아니라, 유물 하나가 여수의 정체성을 말하고 시민의 삶에 의미를 던지는 박물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처럼 단 하나의 유물이 시민과 방문객의 마음에 깊이 남는 전시를 여수에서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예비후보는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전시 콘텐츠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그래야 문을 여는 그날, 이 박물관은 여수를 찾아야 할 이유가 되는 공간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317억 원의 혈세가 법정에 묶인 현실도 부끄럽지만, 이 박물관을 어떤 곳으로 만들 것인지 비전조차 논의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더 부끄럽다"며 "시장이 되면 개관을 먼저 실현하고 책임은 병행해서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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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여수시 2026-03-12 08:16:49
여수시하는일이그렇지머 한심한 시장이나 준공허가해준 공무원이나 여수시 감사나 시의원이나 어찌그리똑같냐
제대로하는사람이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