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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동은 도심 속 오지, 재건축으로 상권 살려야”

〔여수시의회 초선의원을 만나다 2〕김행기 여수시의회 의원

  • 입력 2015.02.10 15:05
  • 수정 2017.03.15 11:24
  • 기자명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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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잠시 실시됐던 지방자치제도가 1991년 3월 26일 30년 만에 부활한지 올해로 23년째 됩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출범한지 11년이 흘렀습니다. 한국의 지방자치는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임명직이던 시장을 시민들이 직접 선출하도록 법도 고쳤습니다.

시의회를 통해 단체장의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도 되살렸습니다.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방자치는 실험중입니다. 여수넷통은 ‘여수시의회 초선의원을 만나다’라는 특별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여수시 초선의원들을 만나 동네 소식을 듣고 여수시의회가 나아갈 길을 물었습니다.

여수넷통 초선의원 릴레이 인터뷰 두 번째 순서로 31일 오전, 김행기 여수시의회 의원을 만났습니다. 김의원 지역구는 ‘다선거구’로 여서, 문수동입니다. 여수시 해양관광수산국장 출신인 김 의원은 현재 여수시의회 관광건설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김행기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입니다.

▲ 문수동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행기 시의원

“해상케이블카 업체, 기업의 사회적 윤리와 시민께 빚 진 사실 잊지 말라” 

- 안녕하십니까?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우선 개인소개를 간략히 듣고 싶습니다.

“저는 여수시 문수동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지금까지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습니다. 1976년 뜻한 바 있어 여수시 지방공무원으로 입문해 37년간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그 후, 2012년 말에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일선 면장과 동장을 비롯해 주요부서 과장과 국장을 역임하면서 시 행정을 두루 섭렵했습니다”

“저의 소중한 행정 경험과 경륜을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 봉사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지난 6.4 지방선거에 출마했고 여수시 다선거구인 여서, 문수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당선됐습니다. 현재 여수시의회 관광건설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김 의원님은 의회 관광건설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여수해상케이블카 임시운행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케이블카 임시운행에 따른 다양한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 임시운행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해상케이블카는 여수의 관광을 견인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표 관광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에서 사전에 예견된 문제점들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근본적인 대책 없이 서둘러 ‘임시운행허가’를 함으로써 언론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진입도로 문제를 비롯하여 주차장 문제, 교통대란문제, 분뇨유출환경문제, 안전문제 등 일련의 문제가 발생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관광객과 시민에게 큰 불편과 실망을 끼쳐드렸고 관광 여수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크게 반성해야 할 일입니다. 물론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지역경제 활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행정에서 중요한 것은 큰 틀에서 여수시라는 하나의 공동체, 브랜드, 도시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하고 제고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때문에 더 멀리 보고 더 크게 생각하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늦었지만 업체와 시는 발생된 문제에 대하여 빠른 시일 내에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관광객과 시민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하고 관광 여수의 이미지를 쇄신해야 합니다. 또, 업체는 해상케이블카가 단순히 업체의 돈벌이 수단이 아니고 여수의 관광을 대표하고 여수관광의 이미지를 좌우한다는 기업의 사회적 윤리와 책임, 그리고 시민에게 빚을 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 부영1단지 재개발 지역

“하수관거도 없는 도심 속 오지, 아파트 재건축으로 상권 살려야”

- 최근까지 여서동은 신도심의 중심지 역할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구 여천지역의 개발로 많은 사람들이 여서동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여서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곳이 되려면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할지 두 가지 정도만 말씀해 주시죠. 

“첫째, 2청사를 활성화하여 지역상권을 되살려야 합니다. 2청사를 해수청과 빅딜한 이후 여문지구는 상권이 급격히 위축되어 장사는 물론 건물 임대도 잘 안되고 재산가치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파트도 20년 이상 노후되어 새 아파트로 인구가 많이 빠져 나가고 있고 웅천지구에 건축 중인 부영임대아파트가 준공되면 인구 유출은 더욱 심화되어 공동화현상이 일어날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2청사 활성화는 외곽 청사에 흩어져 있는 시청 각 부서를 하나로 모아 2청사에 근무토록 함으로써 행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주민 편의 제공과 상권 되살리기를 위한 노력입니다. 둘째, 대형 주차장을 조성하여 주차난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여문지구는 도시계획이 잘못돼 도로가 협소하고 주차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더욱이 엑스포 이후 일방통행을 시행함으로써 많은 주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상권은 더욱 위축되고 있습니다. 도로환경개선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하고 대형 주차장을 4~5개 권역별로 조성하여 주차난을 해소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문수동 주택단지 도로를 확장하여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무너진 상권을 되살려야 합니다. 문수동 주택단지는 IBRD차관사업으로 조성된 서민주택으로 30년 이상 되었으나 협소한 도로망으로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차량 소통이 제대로 안되어 택시를 타도 기피하는 실정이고 하수관거와 도시가스도 공급되지 않는 도심 속에 오지로 낙후된 지역입니다. 더욱이 부영1단지 아파트가 철거된 이후 재건축이 되지 않아 상권마저 무너진 지 오래입니다. 문수동 주택단지 도로를 확장하여 차량 소통을 원활히 하고 하수 관거와 도시가스를 공급하여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부영1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하여 무너진 상권을 되살려야 합니다”

“넷째, 여문지구에 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하여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제고해야 합니다. 여문지구는 고령화로 많은 어르신들이 거주하고 있으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노인복지관이 없어 동여수노인복지관을 버스를 타고 가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또,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에도 중부보건소 및 정자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울며 겨자 먹기로 여가를 보내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여문지구에 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하여 여문지구는 물론 미평동과 광림동 등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 여가를 즐기며,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주차장 부지
▲ 추운 겨울 여서동 쉼터에서 장기 두시는 어르신들

“오염된 약수터에 자외선 소독기 설치해 음용토록 했다”

- 현재 특별히 진행하고 있는 의정 활동이 있나요? 

“여문지구 상권 되살리기와 지역현안사업, 주민불편사항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과제들을 하나하나 챙겨가면서 지역주민과 상의하고 현장을 발로 뛰면서 시와 진지하게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토론하여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초선의원으로서 지난 6개월 의정활동을 자평한다면? 

“주민불편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여서로터리 등 주요 지역의 주차단속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개선했습니다. 또,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의 안전한 이동권 보장을 위하여 장애인 휠체어 등 수리비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하여 제정했고 보도턱 낮춤 사업도 전수 조사를 실시하여 현재 추진 중에 있습니다”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하여 구봉산 둘레길 정비 예산을 확보토록 하여 평상, 벤치 등 쉼터를 추가 설치했고 위험 길을 안전하게 정비 했습니다. 또, 오염된 약수터도 자외선 소독기를 설치하여 음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여 사업 추진토록 했습니다. 노후된 공동주택에 대한 시설 개선지원 예산을 작년보다 증액하여 지원토록 했고 노인일자리 사업도 예산을 증액하고 사업 기간도 늘리도록 했습니다”

“어린이놀이터 시설과 체육시설을 보강 정비하고 어르신들의 보금자리인 경로당도 보수를 해 불편을 해소해 드렸습니다. 특히, 주민불편 민원사항을 현장을 뛰면서 찾아 해결하였습니다. 소규모 지역 숙원 사업과 현안 사업은 예산을 확보하여 추진 중에 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고 최선을 다했으며, 성과도 많았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 텃골 약수터

“잘할 땐 격려를, 잘못할 때는 질책과 채찍을 주시기 바랍니다”

- 특별히 관심 갖고 있는 시정 분야는 뭔가요? 

“쇠퇴하고 있는 여문지구가 다시 상권이 되살아나고 인구유출로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2청사를 활성화 하고 도로확장, 주차장확충 등 도로교통 인프라 개선과 장애인들의 안전한 이동권 확보를 위한 보도턱 낮추기 사업 지속 추진, 어린이들의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도서관 시설 확충과 시립어린이집 건립,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 활동과 복지향상을 위한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등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 초선의원으로서 지역민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방자치는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자치입니다. 즉, 주민이 참여해서 주민이 원하고 바라는 일을 주민이 결정해서 일하는 제도 입니다 지역의 문제와 일에 대해서 주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문제는 법과 제도 그리고 예산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쉽게 해결되지 않은 일들도 있습니다. 이런 점도 함께 이해를 해주시고 많은 참여와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잘할 때는 격려를, 잘못할 때는 질책과 채찍을 주시기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 끝으로 각오 한마디 듣고 싶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가장 낮은 자세로 주민과 소통하면서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위해서 저의 모든 역량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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