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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장 발언 사실이다” 여수MBC 작가들 직접증언

여수MBC 심 사장의 518폄훼발언 사실로 드러나

  • 입력 2017.09.28 16:22
  • 수정 2017.09.29 07:16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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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미화,5월폄훼발언 증언 기자회견.   여수MBC 작가들이 28일 광주광역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난화,이혜련,정안형,이선화, 유수연 작가( 증언한 6명중 1명은 방송업무로 불참)

여수MBC 방송작가들이 “심원택 사장의 부적절한 발언들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28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의회 기자실에서 가진 ‘여수MBC 심원택 사장, 전두환 미화 5월폄훼 발언 증언 기자회견’에서 26일 여수MBC노조에서 밝힌 심 사장의 증언록은 사실이다고 직접 증언했다.

박정희, 유수연, 이선화, 이혜련, 정안형, 최난화씨등 6명의 작가는 자신들이 심경을 적어온 발표문에서 “심원택 사장은 취임 후 작가들과의 첫 대면이자 공식적인 간담회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정녕 기억하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하며, 방송작가들이 ‘명문화된 계약서 한 장 없는 철저한 을의 입장’이라서 허언증으로 몰아도 되는지를 따졌다.

그러면서 이들은 “결국 기억에 없다는 상투적인 변명으로 십 수 년 간 여수MBC에서 일을 해온 작가 전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자존감을 무너뜨려도 되는가?”하고 증언록의 내용을 부인한 심 사장을 꼬집었다.

심 사장과의 면담 후 이들은 절대적으로 우월적인 위치에 있는 심원택 사장의 발언에 어떠한 반박도 하지 못해 자괴감과 모멸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25일 여수MBC노조에 전달한 증언록에 대해서 자신들은 “동료 전원의 동의를 전제로 더 이상 거짓 앞에 고개 숙일 수 없다는 뜻을 모아 각자가 기억하는 부분들을 증언한 내용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5.18단체들이 26일 여수MBC를 재차 방문해서 심 사장에게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심원택 사장은 우리 증언을 부정하고 당시의 상황마저 왜곡했다”고 주장하고, “작가 전원의 증언을 거짓으로 몰아 부치는 심원택 사장의 행태 앞에 우리는 용기를 내서 진실을 마주하려고 한다”고 기자회견장까지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KBS·MBC공영방송정상화 광주행동·전남대책위는 여수MBC노조와 함께 이날 회견에서도 거듭 심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용기를 내서 직접 증언해준 분들께 감사를 표시하며 “여수MBC에서 앞으로 이들 작가에 대한 그 어떠한 불이익이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거듭 “학살자 전두환 대변인, 언론적폐, 거짓말쟁이 여수MBC 심원택은 5월 영령과 역사 앞에 사죄하고 즉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25일 기자회견과 심원택사장 면담을 통해 학살자 전두환의 대변인 노릇을 하며 광주5월정신을 폄훼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이때 “심원택 사장은 ‘전두환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한 것 외의 추가 발언에 대해 사실일 경우 사퇴하겠다고 했다”며,  재차 26일 기자회견과 면담을 통해 증언록을 보여주며 당장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심 사장은 “사퇴한다고 한 적이 없다”며 제시한 증언록을 보면서 “이는 내가 한 말이 아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심 사장은 증언록의 ‘참석자 A,B'는 실명이 아니어서 신뢰할 수 없다면서 증언자들의 대면을 요구하기도 했었다.

28일 11시 광주광역시 브리핑룸에서 여수MBC 작가와 공정방송정상화 대책위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증      언     록

 

장소: 여수시 여서동 모처 

일시: 5월 23일 18시 30분 ~ 21시 20분

작성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여수지부

 

참석자 A씨 증언

심원택 사장 : “전두환 회고록 읽었는데 재미있었어요. 읽어보세요.”

참석자 A씨 : “사서 읽으셨어요?”

심원택 사장: “사서 읽지.”

참석자 A씨 : “그것을 구입하면 인세가 전두환한테 가기 때문에 아까워서 못삽니다...”

심원택 사장: “인세가 저자에게 가는 건 당연한 데 왜 아깝느냐. 나는 감명 깊게 읽었어요.”

참석자 B씨 : “어떤 부분을 그렇게 감명 깊게 읽으셨어요?”

심원택 사장 : “전두환 멋진 사람이에요. 오해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봐요.”

참석자 B씨 증언

참석자 B씨 : “어느 대목이 그렇게 감명 깊으셨어요?”

심원택 사장 : “전두환이 멋져, 멋진 사람이야. 내가 기자생활을 오래하면서 전두환도 취재하고 했었는데 백담사를 찾아간 적도 있다. 불도 안들어 오고 추운 방에서 지내고 있더라.

거기서 생활한 것 보니까 사람이 안쓰럽더라. 여러분이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잘한 건 잘했다고 해줘야지. 전두환이 잘 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해 줘야지. 전두환이 처음부터 대통령이 될 생각이 없었어요.”

(사적인 자리도 아니고 사장으로서 구성원들과 갖은 간담회였는데 내용이 너무 놀라웠다. 내가 책을 읽어봤다면 반박을 할 텐데 싶었다. 사장은 치과 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술도 안 마신 상태였다.)

참석자 C씨 증언

심원택 사장 :  “역사적인 조명을 할 때 어느 한편의 기록이 있었다면 전두환의 편에서 본 기록이 있다. 그것도 정당하고 인정해 줘야 한다. 자서전에 언급된 북한군 개입설도 팩트일 수 있다. 전두환 회고록이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전두환은 절대로 정권을 찬탈할 의지가 없었고, 대통령 될 생각이 없었다. 나는 그 생각이 맞다고 본다. 왜 광주사람들만 피해자라고 생각하느냐, 전두환도 피해자다.”

“한 가지 역사적인 사건을 광주 사람의 눈으로 본 것과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본 것이 있을 수 있는데 왜 광주사람들의 눈으로 본 것만 맞다고 보느냐?”

심원택 사장 : “멋있는 사람이야. 전두환 괜찮은 사람이고 좋아합니다.”

 

참석자 D씨 증언

심원택 사장 : “전두환 멋진 사람인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평가돼야 한다.”

“이순자 자서전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순자도 괜찮은 사람이에요. 한 번 읽어보세요.”

참석자 E씨 증언

심원택 사장 : “전두환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 내용을 어느 정도 공감했다.”

참석자 F씨 증언

심원택 사장 : “최근에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 그 책이다. 전두환 그 사람 되게 멋있는 사람이다.”

“이순자씨도 회고록을 썼다, 그것도 읽어 봤다.”

(이야기를 듣고 식겁했다. 너무 굉장히 영웅담처럼 얘기를 대놓고 했다. 반박할 입장도 못 되고 해서 특별히 반박하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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