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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사고, 앞으로가 더 걱정

연이은 사고에 불안한 여수시민의 안전은 ?

  • 입력 2018.08.19 05:37
  • 기자명 한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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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에 조용하던 여수산단 환경.안전사고가 그것도 불과 16분 사이 인근 공장에서 연거푸 터졌다. 그러더니 여수산단 또 다른 공장에서는 19일 밤에 폭발사고가 났다.

16일 오전 10시 54분께는 YNCC 부타디엔 공장에서 열교환기 작업 중 C4 가스가 유출돼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 4명이 가스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누출된 C4가스는 부타다이엔과 솔벤트 등이 섞인 가연성 유해가스이다.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공장 근무자들도 방독면을 쓰고 대피했다.

소방당국과 업체는 지하에 매립한 배관이 부식되면서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본다. C4 가스는 유독성 가스가 아니고 가연성 물질이다. 공기 중에 바로 흩어지면서 폭발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수환경운동연합은 1급 발암물질을 생산하는 부타디엔 공장에서 가스유출 사고를 발생시킨 여천NCC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YNCC사고 16분 후인 11시 10분경 여수산단 롯데케미칼공장 NC, 나프타 분해공장 11호기에서 검은 연기가 10  여 분 발생했다. 원인 모를 불완전 연소로 검은 연기가 약 7~8분간 배출 됐다.

회사측은 크게 피해가 없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여수산단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흡입해야 시민들은 꺼림직하다. 미세하겠지만 시커먼 연기와 C4 가스가 시민이 마시는 공기 속에 들어있고, 그것이 폐속에 누적된다면 어떨 것인가?

우연찮게도 17일 사고를 일으킨 두 회사는 공장부지 내 산을 없애고 있다. 녹지를 해제하고, 그 자리에 공장을 증설한다. 이번처럼 공장 폭발 사고로 유독가스가 배출되면 막힘 없이 시내까지 진입한다.

애초에는 산을 없애고 대체녹지를 석창사거리 근처에 만들기로 했다. 대체녹지 대신 전라선 옛 철길을 공원으로 만들고 있다. 산에서 옮겨온 상수리나무 몇십그루를 철길 아래에 심고서 방풍림 조성이라는 명목을 내세웠다.

다른 사고와 달리 박근혜 대통령에게 녹지해제 요구에 앞장섰던 YNCC이다. 이번 사고는 알려진 것처럼 지하 배관 부식으로 누출 폭발 사고가 생겼다면 심각한 문제이다.

여수산단은 공장 밀집으로 배관 파이프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배관가스 누출 폭발하면 일순간에 연쇄 폭발을 한다. 중간에 산과 같은 녹지대가 있어 연쇄 폭발을 차단하지 못하면, 겉잡을 수 없는 대형사고가 발생한다.

그러던 차에 또 다시 사고가 났다.  사고소식을 접하고 칼럼원고를 첨언해야할 처지여서 고치고 있다.  18일 오후 9시24분경에 금호석유 2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떴으니 이쯤되면 산단 노동자와 여수시민들이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여수산단은 노후되었고, 지하에 묻힌 배관 파이프에서 누출이 된다면 이러저런 사고가 연속된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질 것이다.

조석으로 서늘한 기운의 바람이 분다.  이 바람은 누구나 반갑다. 그러나 산단주변에 사는 우리는 폭염 뒤 불어오는 북동풍도 반갑지만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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