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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혁명(革命)은 100년 전의 '촛불혁명'

[발행인칼럼] 3.1혁명 100주년을 맞이하여

  • 입력 2019.02.28 22:24
  • 수정 2022.11.11 14:17
  • 기자명 엄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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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발행인 엄길수

 2019년 3월 1일은 ‘3.1혁명’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또한 4월 11일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민족이라면 누구나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정부를 비롯한 각 사회단체가 여러 분야의 기념행사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100년 전 우리 민족이 꿈꾸던 것, 임시정부가 꿈꾸던 것은 이 나라 대한민국의 자주 독립이요. 민족해방이었다. 그래서 분연히 궐기한 것이었다.

3.1만세운동의 파장은 컸다. 철옹성 같은 제국주의의 그늘에서 잠들어 있던 대륙을 깨우고 세계를 깨웠다. 3.1만세운동은 우리 민족뿐 아니라 세계 민중사를 바꾼 위대한 혁명이었다. 그렇다. 혁명(革命)이라 불러야 한다. 인류가 나아갈 바를 제시한 선구적 혁명이었다.

3.1만세운동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과 의병투쟁 때부터 그 싹이 자라고 있었다. 또한 1919년 3.1혁명의 바람은 적의 심장부인 일본 본토에서부터 불기 시작하였다.

2.8선언 주도인물들 사진자료 출처 독림기년관

3‧1만세혁명이 일어나기 20여일 전인 2월 8일, 이미 도쿄 한복판에서는 600여명의 유학생들이 모여 2.8독립선언을 함으로서 3.1혁명의 불을 지피고 있었다.

그 불씨는 마침내 횃불로 승화되어 용광로처럼 타올랐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군중은 점차 늘어나고 만세소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당시 인구 1,800만 명중 200만 명이 참여한 전 민족적 거사였다.

여수지역도 1919년 3.1운동 시기부터 지역에서는 위친계를 조직하여 시위투쟁을 준비한 유봉목· 이선우 가 있다. 여수출신으로서 광주에서 3.1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윤형숙 열사, 김제에서 배세동, 서울의 김백평, 김홍식 등이 역시 3.1만세운동과 관련한 지역출신 인사들이었다.

3.1만세운동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날이갈수록 들불처럼 번지고 있었다. 만세시위에 위기를 느낀 일제는 헌병과 경찰을 동원해 주모자 색출에 나섰고 무자비한 살상을 저질렀다.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혈사’를 보면 만세 운동에 참여한 200여만 중, 7,509명이 숨졌고 1만 5,850명이 상해를 입었으며 4만 5,306명이 체포 구금되었다고 썼다. 아마도 이보다 훨씬 더 많았을 것이다. 이 나라는 그분들의 피와 땀으로 일구어낸 나라다.

한국화가가 표현한 3.1혁명. 고종의 국장과 겹친 모습이 표현됐다.  그림  백범영

이제 우리는 3,1혁명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로 다가올 대한민국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

그 첫 번째 일은 완전한 독립이다.

우리는 아직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했다. 완전한 독립은 통일이다. 분단을 넘어서야 한다. 우리는 분단국으로 70년을 살고 있다. 100년 전 궐기했던 3.1혁명이나 임시정부를 수립한 선조들이 꿈꾸던 나라는 반쪽짜리 나라가 아니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반드시 반듯한 통일국가를 완성해야 한다.

 또 하나 우리가 시급히 서둘러야 할 일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제대로 된 역사를 정립하는 일이다. 일제에 의해 왜곡되고 조작되고 말살된 역사를 우리 본래의 역사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광복 7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일제의 잔재인 식민사학을 바로 잡지 못하고 그릇된 역사를 방치한다면 선조들께 죄를 짓는 일이요.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 다시는 외세에 의해 나라가 침탈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100년 전 1919년 식민지 조선의 민중들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고, 이 운동은 비폭력과 평화의 정신으로 전개됐다.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벌였던 '촛불혁명'이었다.

여수 19차 촛불시위 장면. 2017년 3월 11일

오늘날 ‘촛불혁명’은 전국 방방곡곡에 ‘촛불‘들이 외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함성의 원천은 ’3·1혁명‘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를 재확인한 큰 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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