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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익을 무렵에 만나보는 '귀촌 멘토'

임산부가 믿고 찾는 무화과 추구하는, 소라면 원범농장

  • 입력 2019.09.09 14:13
  • 수정 2019.09.10 09:58
  • 기자명 김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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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 와서 무화과 맛을 알았다. 그 꿀맛 같은 무화과를 줄곧 사 먹다가 어느 날 '내가 심어 실컷 먹자' 라는 생각이 들어 무화과 묘목을 심었다.

그런데 노지에 무화과를 심었더니 태풍에 쓰러지고 가지가 부러지고 어렵게 방조망까지 손수 쳤건만 개미가 기어 올라와 귀신 같이 달콤한 것만 찾아 먹는 탓에 나누어 먹기는커녕 우리 먹기에도 부족했다. 결국 무화과 농사 멘토인 '원범농장' 서원범 대표를 찾아 나섰다.

와우!  '원범농장' 비닐하우스 안은 그 분의 성격처럼 깔끔히 정돈되어 있었다.   

씻지 않고 먹는 무화과는 청결과 위생이 최우선

잘 익은 무화과 선별법을 선별하는 서원범대표

원범농장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상자는 지퍼가 달린 보관함에 두기 때문에 먼지 한 톨 묻지 않는다. 일회용 장갑을 끼고 무화과를 따는 그는 과일을 예쁘게 담으려 자주 만지지 않고, 가능한 사람의 손을 덜 타게 하여 스티로폼에 바로 담는 등 청결을 최우선으로 한다.

청결을 우선으로 하는 스티로폼 박스 보관함

그 덕에 농협로컬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원범농장 바나내 무화과'는 지역로컬마트의 강점인 최고의 신선도를 유지해 1등 무화과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매일 새벽 5시경 일어나 동 틀 무렵 투명해진 무화과의 빛깔을 구분해 따기 때문에 하루 전에 무화과를 따서 보관하는 다른 농장과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소라면 대곡리의 원범농장에는 냉장저장고가 없다. 로컬매장에서 판매하는 원범농장의 무화과는 오전이면 모두 소진되어 게으른 고객들은 맛볼 수 없다.

원범농장의 무화과는 임산부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재배 과일이다. 해충 방지를 위해 친환경 끈끈이를 나무마다 매달아 놓고 무화과 주변에 어성초를 심어 해충을 퇴치한다.

끈끈이를 이용해 해충을 퇴치하는 친환경재배법

또한 원범농장의 바나내 무화과는 입덧이 심한 임산부에게 최고의 먹거리가 되어 준다.

서원범 대표는 "무화과는 과일 이상의 효능이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한다.  매일 당도를 맛보며 먹었던 무화과 덕분에 지병인 위장병까지 나았다고 무화과에 애착을 보였다.

서원범 대표는 내가 귀농 후 농업기술센터 교육을 통해서 알게 된 사람이다.

건강하게 자라는 무화과 나무

귀향 후 무화과 농사를 시작한 그가 신개념의 무화과 농범을 개발하고, 신기술 보급의 선도적 역할로 표창을 받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서 대표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여수시농업기술센터의 귀농귀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다. 그때 귀촌 선도농가 방문을 통해서 그를 처음 만났다.  늘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안내해줘 남편과 나는 자주 원범농장을 찾아 배우고 정보를 교류한다.  

최고의 밭동무, 원범농장 서대표와 같은 멘토가  있음은 여수에서 흙을 만지고 사는 나에게 또 하나의 행복한 만남이다.

원범농장 무화과 포장된 모양
여수시 농업기술센터가 인정한 원범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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