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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망해 20억 자산가된 이남자의 '성공스토리'

채널A '서민갑부'출연한 여수 돌산읍 '정우 굴구이‘ 박정우 대표
7전8기 굴구이 인생, 14년만에 20억 자산가로 변신
해양구조단, 여수넷통뉴스 문화위원장 역임하며 '지역사랑' 실천나서

  • 입력 2019.12.18 01:49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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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갑부에 출연한 7전 8기의 인생역전 신화를 쓰고 있는 돌산 정우굴구이 박정우 대표의 모습

"첫째, 모르는 것에 도전하지 마라!

둘째, 뜨내기 장사하지 마라!

셋째, 감만 믿고 시작하지 마라!"

17일 밤 방송된 채널A <서민갑부> 주인공 정우굴구이 대표 박정우씨의 성공비결이다. 서민갑부는 서민갑부들의 생생한 성공 스토리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7전8기 굴구이 인생 이야기로 '10번 망한 남자의 이러면 망한다!' 편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열 번의 사업 실패 속에서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선 화끈한 사나이. 굴 하나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돌산 안굴전 '정우굴구이'가 방송을 탔다.

박정우 대표는 현재 <여수넷통뉴스> 문화위원장을 역임하며 여수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본지 박정우 대표의 스승인 엄길수 이사장과 오병종 국장이 방송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연이은 사업 실패 속에서 굴 하나로 월 매출 1억 원을 올리며 20억 원의 자산가가 된 박정우 대표의 인생역전 성공스토리와 노하우가 공개됐다.

방송은 여수 종화동에서 여수해양구조단이 바다정화 활동을 펼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해양구조단원들은 ‘바다는 쓰레기장이 아니다’는 피켓을 펼쳐 보이며 겨울임에도 수중정화활동을 펼치는 모습이 클로즈업 됐다. 막 잡아 올린 불가사리에서 부터 굴구이사장님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서민갑부에 출연한 돌산 정우굴구이 인기 비별은 바로 '직화구이'로 굴을 냄비에 찌지 않고 불로 직접 굽는 방식이어서 맛이 고소하고 탱글탱글하다.

여수 돌산 굴전앞바다에서 수확한 싱싱한 굴을 직접 불에 구워서 먹을 수 있다는 정우씨의 식당은 항상 밀려드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정우굴구이는 오전 11시 20분 부터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한다. 6개월동안 쉽는 날이 없다.

이날 방송에 공개된 정우네 굴구이의 하루 매출은 650만원을 찍었다. 하지만 주인장의 표정은 덤덤하다. 하루 1000만원의 매출도 올린다는 부인 경숙씨의 설명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굴구이 시작이후 서민갑부의 자산 추이는 놀랍다. 방송에 공개된 6개월 매출은 약 4억 5000만원. 이들 부부는 2005년 2000만원의 자본으로 굴구이를 시작해 2019년 20억대의 자산가가 되기까지 14년이 걸렸다.

6개월 매출은 약 4억 5000만원. 이들 부부가 2005년 2000만원의 자본으로 굴구이를 시작해 2019년 20억대의 자산가가 되기까지 14년이 걸렸다

이곳의 인기 비별은 바로 '직화구이'다. 굴을 냄비에 찌지 않고 불로 직접 굽는 방식이어서 맛이 고소하고 탱글탱글하다. 부부가 말하는 또다른 인기비결은 뭘까?

“다른 건 다 실패를 했는데 직화 굴구이 맛때문에 서민들이 많이 찾아주시는구나 했을 때는 가슴이 뿌듯합니다” (박정우 대표)

“다른 건 떠나서 싱싱한 것 그 하나 자체로 손님들을 많이 끌어당긴 것 같아요. 그분들이 드시고 가면 다른 손님에게 소개해 주면 또 오시더라고요. 그게 인기 비결 같아요” (이경숙 부인)

하지만 이들의 인생역경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었다.

정우씨는 대학 졸업 후 고향인 바닷가를 떠나 도시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아무 정보도 없이 무턱대고 도전했던 커피숍은 투자금만 날렸다. 연이어 도전했던 대형차 매매업, 호프집, 레저용품 대여 등 7개의 사업 역시 실패를 거듭했다. 결국 빈털터리로 고향을 다시 찾은 정우씨는 어릴 적부터 몸에 익었던 굴 양식을 하는 아버지의 일을 돕기 시작하며 굴구이로 재기를 노렸다.

12년 전 당시 여수에서는 흔하디 흔한 굴이지만 정우씨의 고향 돌산에선 ‘굴 직화구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굴찜이나 굴국밥 등 굴을 이용한 요리는 많았지만 단순히 굴을 구워 먹는 방식의 가게는 드물었다. 이를 깨닫게 된 정우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굴을 수확한 후 함께 구워 먹었던 굴 구이의 맛으로 마지막 굴구이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막내지만 어릴적 굴 양식업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바다에 자주 나갔던 정우씨는 이른 새벽부터 굴을 수확하다보면 늘 허기가 졌다. 아버지는 그때마다 장작불을 피우고 굴을 구웠다. 말이 없어 늘 어려웠던 아버지의 마음이 전해지던 어린시절 먹었던 굴구이는 어른이 되어도 잊지 못할 맛으로 남았다.

정우굴구이 박정우 대표의 스승인 여수넷통뉴스 엄길수 이사장과 오병종 국장과 일행들이 방송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직화굴구이로 인기가 오를수록 굴을 공급하느라 바쁜 정우씨는 몰려드는 인파로 대량의 굴을 손쉽게 다듬는 고압 굴 세척기를 직접 개발했다. 덕지덕지 붙은 해초와 따개비가 30초 만에 깨끗한 굴로 변신했다. 이로인해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굴다듬는 인건비를 절감했다.

정우씨는 실패의 기억보다 실패한 이유를 잊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총7개 사업 실패 교훈은 남의 말만 듣고 막연히 시작하면 실패한다는 사실을 터득했다. 그래서 방송말미 바다를 거닐며 나누는 이들 부부의 마지막 대화는 인상 깊다.

“당신 나 만나서 고생 많았지. 그동안 남의 말만 듣고 실패도 많이 해봤잖아! 우리 인제 굴 구이에만 매진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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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2019-12-18 09:50:31
안타깝네요. 채널A는 차단시켜 놓고 보지 않는 방송이라서 못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