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남면 안도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71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 및 위령비 제막식'을 약 보름 앞두고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추진위원회(위원장 엄길수)가 주말을 맞은 17일 오후 2차 현장답사를 마쳤다.

이날 날씨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추모 조형물 설치를 위한 현장답사에 최병수 작가를 비롯 엄길수 추진위원장과 심명봉, 이기재, 심명남 추진위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야포 미군폭격 추모제는 여느해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71주년 추모식을 앞두고 지난달 22일 추모위원회가 결성돼 <여수넷통뉴스> 엄길수 전대표가 추진위원장으로 확정됐다. 이후 발빠르게 움직였다. 3일에는 1차 현장답사를 다녀온데 이어 7일 여수시의회에서 여수시와 여수시의회 의장을 비롯 일부 의원과 추진위원들이 참석해 이번행사에 대한 사전 브리핑 간담회가 열렸다.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이 대표발의한 ‘여수시 한국전쟁 중 남면 이야포ㆍ두룩여 해상 미군폭격사건 민간인희생자위령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가 지난달 11일 통과된바 있다.

주최측은 올해 위령비를 세우려 했으나 예산부족으로 위령비를 대신해 위령 조형물 설치를 준비중이다.

위령작품은 이한열 걸개그림으로 유명한 설치미술가 최병수 작가의 작품. 처음부터 이야포 추모행사에 참여해온 최작가는 이야포 평화탑 주변 옹벽위에 작품을 설치하려 구상했다. 하지만 추진위원들은 행사무대가 있는 평화공원 포토존 주변에 작품설치를 요구했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최작가의 말이다.

엄길수 추진위원장은 "머리속에 구상하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와보면 차이가 많다"면서 "올해는 예산이 없어 위령비를 대신해 위령 조형물을 세우지만, 올해 일단 좋은자리를 확보해 놓는데 의미를 두고, 내년 예산을 확보해 제대로된 위령비를 세워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야포 미군폭격 사건 추진위원에 많은 분들이 이름을 올렸다. 추진위원 명단은(가나다순)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