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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 입력 2021.09.27 10:15
  • 수정 2021.09.29 11:39
  • 기자명 김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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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조계수

 

가던 여름이
발길 돌려
비워준 자리
돌아보는 한낮

 

배웅 하던
고추잠자리 눈에
얼비치는 이별이 붉다

 

가을이 어디쯤 오느냐고
실눈을 뜨고 보는
밤송이들

 

구구새가
구우 구우
이미 와 있는
구월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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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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