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다
조계수 시인
바람이 출석을 부른다
하늘 들판 벼이삭 코스모스
풀무치 귀뚜라미 고추잠자리
호명 당한 이름들이 일어선다
나는 왜 부르지 않느냐고 했더니
부르기도 전에 너는 이미 먼저 와 있었다고,
나는 네 서늘한 가슴에서 부터
불기 시작했다고
가을 들다
조계수 시인
바람이 출석을 부른다
하늘 들판 벼이삭 코스모스
풀무치 귀뚜라미 고추잠자리
호명 당한 이름들이 일어선다
나는 왜 부르지 않느냐고 했더니
부르기도 전에 너는 이미 먼저 와 있었다고,
나는 네 서늘한 가슴에서 부터
불기 시작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