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웅 작가가 화양면 예술인촌에 위치한 옥적갤러리에서 23번째 개인전을 연다.
‘영원한 시간, 쌓여있는 바람’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그간 여자만에 떠 있는 낭도와 사도, 추도의 퇴적암층을 보며 작가가 느낀 생각을 표현한 회화 20점이 전시된다.
6천만년 전, 공룡의 흔적이 남아있는 사도를 가면 엄청난 시간의 축적을 견뎌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양 작가는 “젊은 시절부터 생각을 지배해 왔던 인간존재에 대한 의문에 낭도와 사도, 추도의 오랜 흔적이 결부되면서 상상력이 더해졌다”며 “은하와 태양계가 만들어져서 오늘날의 나에게까지 이어졌다는 상상의 세계와 생명의 위대한 역사적 과정을 얘기하면서 생명에 대한 존엄과 대자연과의 관계에 대해 논하고 싶었다”고 전시 의미를 설명했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전시작인 ‘관계의 망(網)’과 ‘시간의 망(網)’ 시리즈 작품은 관계성을 나타내는 최소의 도형인 삼각뿔을 중첩해 큰 삼각뿔 형태로 확장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는 자연과 생명의 관계성을 함축한 표현이다.
또한 ‘쌓여있는 바람’ 시리즈 작품에는 켜켜이 쌓여있는 퇴적암층 풍광이 품고 있는 시간에 대한 감회가 담겨있다.
도판작품인 ‘세상은 한송이의 꽃’ 시리즈도 “자연과 생명의 유기적인 관계로 볼 때 세상은 커다란 한송이의 꽃”이라는 사유의 결과물이다. 무한 우주의 세계를 그려낸 ‘72개의 성좌’, ‘144개의 성좌’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양 작가는 “생명과 자연은 서로의 존재를 가능케하는 에너지의 관계”라면서 “새로운 미적질서를 찾기 위해 상상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예술가의 삶이 내게 주어진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작품 전시 소감을 전했다.
전시기간은 이달 21일까지이며 오픈시간은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 휴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