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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병도서 장수어르신 합동잔치 열려

한국동서발전(주) 호남발전본부 지원

  • 입력 2021.11.11 17:28
  • 수정 2021.11.11 17:31
  • 기자명 임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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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병도 경로당서 열린 합동생신잔치
▲둔병도 경로당서 열린 합동생신잔치

2년 동안 코로나19로 여수 섬들은 고립되어 있었다.

섬어르신들이 육지 나들이를 전혀 할 수 없어 외로움에 가득 차 있었는데 11일 여수시사회복지협의회와 여수시민복지포럼 재능봉사단이 함께 둔병도 장수 어르신 12분들을 모시고 생신잔치를 하였다.

한국동서발전 호남본부의 지원을 받아 여수 섬 9개 마을 섬어르신들에게 생신잔치를 통해 그 동안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라고 담당자가 말했다.

몇 달 전부터 기획하고 준비하여 둔병도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아침 일찍부터 봉사자들이 먹거리를 준비하여 경로당에서 요리를 하여 생신상을 차렸다. 마을에서 최고 장수하신 열두 분의 생신상 차려 놓고 경로당으로 모셨다. 오시는 어르신들마다 고맙다는 인사로 봉사자들의 손을 덥썩 잡아 주셨다.

생신선물도 드리고 축하의 합창과 함께 멀리 사는 자녀들이 보내 준 편지를 대독하는 순서가 되었다. 여기저기서 눈물바람이었다.

▲생신잔치를 준비하는 봉사자들
▲생신잔치를 준비하는 봉사자들

“엄마 늘 미안하고 죄송해요.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고 건강 안부도 자주 묻지 못하는 이 불효자식을 꾸짖어 주세요. 엄마의 굽은 허리가, 다 갈라진 손바닥이 너무 눈에 아련해 오네요. 제발 건강하시고 일 조금만 하시며 편하게 건강하게 계시라는 말밖에 못하겠네요. 오늘도 마음은 내 고향 둔병도에 가 있어요. 다음 주말에는 꼭 갈께요. 그 때 봐요!”

대독하는 사회자도 천장을 쳐다보며 눈시울을 적시었다.

맛있는 떡국과 약밥으로 점심을 드시고 나니 공연 재능기부자의 축하공연 한 마당이 펼쳐졌다. 출연들의 연주와 구성진 트로트 장단에 어깨를 들썩들썩 박수소리가 더 높아졌고 흥에 겨운 어르신들이 무거운 몸을 일으켜 노래가락에 맞쳐 덩실덩실 춤을 추며 즐거운 오후를 보냈다.

▲축하공연에서 춤을 추는 어르신
▲축하공연에서 춤을 추는 어르신

이번 행사를 치른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니 매년 전후반기 한 섬에 2회씩 해 드리면 너무 좋겠네요. 이번 잔치는 소규모 섬마을 9개 중심으로 치르다 보니 100명 이상의 큰 섬에 사시는 어르신들께 미안할 뿐입니다”라고 귀뜸해 주었다.

12일은 조발도로 다음 주는 화태도(17일)와 제도(18일)에서 섬어르신들 생신잔치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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