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둔병도 주민들을 위한 '섬복지'

집집마다 방충망 교체, 방수페인트 작업
여수중앙라이온스클럽 회원들 구슬땀

  • 입력 2021.08.31 12:13
  • 기자명 임채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둔병도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여수중앙라이온스클럽
▲둔병도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여수중앙라이온스클럽

29일 여수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이봉현) 회원 32명이 둔병도를 찾아와 20가구의 헐겁고 찢어진 방충망을 모두 교체해 주었다.

늦여름이지만 아직까지 후덥지근한 날씨로 인해 봉사자들의 옷은 땀으로 범벅이었다.

이들은 이장님의 안내로 돌아다니며 교체나 손질이 필요한 방충망을 뜯어오고 마을 정자 아래에서는 전문방충망업을 하시는 회원들이 숨가쁘게 자르고 썰고 맞추면서 산뜻한 방충망 틀을 제작했다. 또 다른 회원들은 장판갈이나 도배는 물론 손질이 필요한 집에 페인트칠 등의 종합적인 집수리를 해드렸다.

▲방충망 틀 제작 모습
▲방충망 틀 제작 모습

말끔하게 단장한 새창틀을 메고 어르신댁을 회원들이 찾아가니 굽은 허리로 대문을 열어주면서 “이렇게 고마운 양반들이 어디 있다요, 자식들도 바빠서 못해 주는 일을 손수 와서 새집으로 만들어 주시니 너무 고맙소”하며 연신 굽은 허리를 더 굽혔다.

여수중앙라이온스는 매년 분기별로 봉사활동을 회원들의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으로 물품후원이나 집수리,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지역사회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이봉현 회장이 취임하면서 지역 맞춤형 봉사를 고민한 끝에 섬봉사활동으로 그 방향을 잡고 사전 완벽하게 준비하여 이번 행사를 치르게 되었다고 한다. 많은 회원들의 높은 호응으로 전년보다 봉사성금이 많이 모여 마을 전체가구의 방충망을 다해 줄 수 있었다고 한다.

▲어르신 가정에 새 가구를 설치하고 있다
▲어르신 가정에 새 가구를 설치하고 있다

여수중앙라이온스클럽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와 행복한 섬 만들기를 위해 사회봉사활동을 섬복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이들은 지역의 라이온스클럽과 연계하여 여수섬복지를 정기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둔병도 김인수 이장은 “둔병도는 참 행복한 섬입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는 금호미쓰이화학이 1사 1촌 자매결연을 하여 사회공헌활동을 왕성하게 해 주셨고 그 이후로는 (사)여수시민복지포럼 여수섬복지센터에서 이미용, 밑반찬, 집수리 등의 종합복지활동을 해 주시고 있는데 이번 행사로 마을 어르신들이 더욱 더 이장님을 마을일을 잘 한다고 치켜세워주니 너무 신나는 하루입니다”라며 크게 웃으셨다.

▲담장 페인트칠 봉사 모습
▲담장 페인트칠 봉사 모습

한편 둔병도는 고종 33년 돌산군 설립 당시 옥적면 조발리 둔병마을로 등재되면서 지금은 화정면 조발리 둔병도라는 행정명으로 지칭되고 있다.

화정면 남서쪽, 조발도와 낭도 사이에 있으며 해안선 길이는 7.13㎞이고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마을 앞에 2개의 둔병같은 해안의 길이가 무한정 길어서 명주실 한끝이 다 들어가도 끝이 없는 용굴이라는 의미와 연못의 방언인 둠벙에서 명칭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또 마을 형상이 큰 연못같이 보여서 둠벙섬으로 불린다고도 한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