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검은호랑이해 첫날이 밝았다.
1일 아직은 사위가 어둑한 7시 20분, 선원동 무선산 정상에는 새벽 어둠을 뚫고 올라온 등산객이 모여 있었다. 중년 부부 또는 아버지와 딸,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들 등 다양했다.
오전 7시 35분, 해가 산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조용히 동쪽을 바라보며 서있던 등산객들은 새해 첫 태양을 스마트폰에 담느라 분주했다. 코로나19 때문인지 등산객들은 큰 소리로 덕담을 나누는 대신 옆사람과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거나 말없이 해를 바라보았다.
선원동에 사는 박하은(22세) 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버지, 동생과 함께 무선산을 올랐다. 박 씨는 “지난해 1월 1일 무선산에서 본 해가 너무 아름다워 올해도 찾았다”고 말했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는 그는 “말하면 이뤄지지 않는다”며 기자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학동에 사는 강재헌 시의원도 무선산을 찾았다. 강 의원은 매년 1월 1일 무선산에서 지내는 산신제에 참여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로 열지 않았지만 이전에는 해뜨기 전인 오전 6시쯤 동장님, 주민자치단체장님들과 함께 시루떡을 올리고 잔을 부었다. 그러고 나서 다같이 해돋이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소원을 빌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건강을 챙기고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쌓으며 소통하는 시의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환갑을 맞은 박복희 씨는 “작년처럼 온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기를, 만사형통하기를 소망했다”고 말했다.
이날 무선산을 찾은 해맞이객들은 날이 온전히 밝은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대화를 나누며 여운을 즐겼다.
아래 영상은 정종현 사진작가와 공문택 회원이 보내온 일출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