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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을 담다” 2022 한독 한마음국제음악제 개최

여순사건을 배경으로 한 ‘검은 풀' 세계 최초 초연
10월 예울마루 공연 이어 11월 독일 베를린 공연 예정

  • 입력 2022.09.16 16:31
  • 수정 2022.09.20 14:45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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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9일 예정된 2022 한독 한마음 국제음악제
▲ 내달 9일 예정된 2022 한독 한마음 국제음악제

한독아카데미 유진오케스트라와 독일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 음악학교가 여순항쟁을 주제로 한 합동음악회를 연다.

올해 한독 한마음 국제음악제에서는 베를린음대 교수 겸 기타리스트인 라이너 펠트만의 창작곡 ‘검은 풀’(Schwarzes Gras)을 세계 최초로 초연한다. ‘검은 풀’은 검은 연기로 휩싸였던 여순항쟁 당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어 탄생한 곡이다.

음악제 관계자는 여순항쟁 관련 영상을 상영하면서 한독 합연으로 ‘검은 풀’을 연주함해 여순항쟁이 세계사적으로 조명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교류함으로써 ‘미항 여수’가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려 한다고 그 의미를 전했다.

▲라이너 펠트만 교수
▲라이너 펠트만 교수

라이너 펠트만 교수는 1957년에 동독에서 태어났으며 지난 2011년 동료인 베를린 국립음대 바이올린 교수 Jan Tomes의 권유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고. 이후 여수와 순천에서 함께 탱고 음악을 이중주로 연주했다.

그러다 베를린 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와 유진오케스트라의 자매결연으로 매년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통일과 평화에 대해 연주회를 갖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정을 쌓아갔다.

라이너 펠트만 교수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교사 이은주의 요청에 따라 올해 초 작품 ‘검은 풀’을 제작했다.

▲ 독일 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음악학교 교육과정에 참가한 여수 학생들
▲ 독일 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음악학교 교육과정에 참가한 여수 학생들

라이너 펠트만 교수는 유진오케스트라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여수에서 보내준 사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담긴 영어 텍스트를 읽었다. 이것은 1948년 10월에 일어난 일을 더 길고 정확하게 기록한 것이다. 나는 또한 인터넷에서 두 편의 영화를 보았다. 여순사건과 여순사건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기억이다. 거기에 더해,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영일 이사장이 나에게 책 ‘1948년, 칼 마이던스가 본 여순사건’을 보여주어 더욱더 상세한 이해를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독 한마음 국제음악제는 한국과 독일에서 총 2회 공식 공연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내달 9일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독일 베를린 U3공연장에서는 11월 6일 개최된다.

U3공연장은 과거 독일 분단시절 베를린 장벽이 있던 곳을 공연장 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특히 지하에 장벽의 흔적이 선으로 남 아있어 분단시절을 기억하는 의미있는 공간으로 현재 포츠담 플라츠에 위치해 있다.

한편 EJ엔터테인먼트 이은주 대표가 이끄는 유진오케스트라는 지난 2018년 4월 창단했다. 여수지역 초중고 학생 중 오디션에 합격한 30명과 해외 유학파 여수지역 예술인 8명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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