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의거에 대한 국민의 생각을 묻기 위해 3·15의거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3·15의거를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김광동, 진실화해위원회)가 3·15의거 제63주년을 기념하고 진상규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실시한 ‘3·15의거 인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022년 1월부터 3·15의거법 시행령에 따라 지난해 4월 12일 첫 조사개시 결정을 내리고 3·15의거의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3·15의거 인지, △3·15의거 인식 수준, △민주화 관련 인식 수준, △민주화운동 평가, △민주화운동 계승 및 참여, △진실화해위원회 및 3·15의거 진상규명 인식 등 6개 분야 13개 문항으로 나누어 실시했다.
먼저, ‘3·15의거 인지’에 대해 살펴보면, ‘매우 잘 안다(9.7%)’와 ‘아는 편이다(53.5%)’라는 긍정적 답변이 63.2%로 과반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은 60대 이상(75.9%), 지역은 경남(76.8%)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5의거 관련 정보 접촉 정도에 대해 ‘한두 번 접했다(53.4%)’가 가장 높았고 ‘접한 적이 없다(36.9%)’, ‘자주 접했다(9.7%)’ 순으로 분석됐다.
3·15의거 국가기념일에 대해 국민의 60.2%가 ‘이름만 들어봤다’라고 답했고 국립3·15민주묘지는 52.2%가 ‘잘 모른다’고 답해 유적지 관련한 부분에서는 인지도가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민주화에 대한 3·15의거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 4·19혁명에 ‘기여했다(94.1%)’, 한국 민주화에 ‘기여했다(93.5%)’, 한국 인권 신장에 ‘기여했다(86.5%)’라고 답해 대부분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3·15의거 관련 정부 추진과제로는 ‘진상규명과 진실 알리기(45.8%)’를 응답자가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는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 치유(26.1%)’, ‘3·15기념사업 및 기념시설 조성(12.9%)’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민주화운동 역사에 대해 ‘관심있다(83.2%)’가 응답자 절반 이상이 꼽았으나,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에 대한 본인의 역사인식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52.4%를 응답하여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민주화운동 계승 및 참여를 위해 시민교육 및 홍보에 대해 73.6%로 ‘관심있다’고 답했으며, 시민교육 및 홍보 필요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89.1%)’라고 응답자 절반 이상이 꼽았다.
교육 및 홍보가 제공될 경우, 희망 경로는 ’TV(64.9%)’가 가장 높았고 ‘사회연결망서비스(SNS)(31.6%), ’교과서(26.0%), ‘영화·홍보영상 등 영상물(25.0%)’ 순으로 조사됐다.
진실화해위원회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 64.6%가 알고 있는 것으로 답했으며, 3·15의거 진상규명 조사에 대한 인지도는 46.4%로 나타났다.
향후 3·15의거 진상규명과 관련하여 진실화해위원회가 우선 추진해야 할 분야는 ‘3·15의거 재조명과 진상규명(55.9%)’, ‘피해자 명예회복 및 참여자 명예선양(28.1%)’ ’3·15기념사업 및 기념시설 조성 지원(8.9%)‘ ‘교육 및 문화예술 사업 지원(6.5%)’으로 답변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3·15의거 유관단체, 지방자치단체, 교육청과 긴밀히 협조하여 3·15의거 진상규명과 참여자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진실화해위원회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실시한 것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15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활용해 2월 27일부터 10일간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1.75%p다. 조사대상 3,150명은 3·15의거 제63주년을 기념하고 3·15의거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선정됐다.
한편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부터 4월 13일을 전후해 마산지역(현 창원시)에서 시민·학생들이 이승만 정부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