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주 여수 중앙병원장은 10일 <여수넷통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환자분들하고 진심으로 교감하고 과잉 진료를 하지 않겠다”며 “좋은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병원장은 ”여수에서 병원을 한 지 30년 됐다. 신월동 여수연합의원과 사랑재활요양병원, 그리고 그동안에 제가 여수에서 오랫동안 진료를 하다 보니, 그분들이 나의 마음을 알고 많이 찾아온다. 심지어는 해남과 거제도로 이사 간 분도 다시 또 찾아와 치료받고 갑니다.“라며 지역민과 오랜 인연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남다른 봉사활동에 대해 “남한테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니라 해외 봉사(몽골 8년)를 많이 다녔다”며 “하반신 마비가 됐던 몽골 처녀가 우리 병원에서 치료받고 다 나아서 갔어요. 그래서 몽골에서 그분들이 초청해서 봉사활동을 갔는데 너무 좋아했다”며 그게 봉사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항상 진심을 담아서 환자들과 이야기하고 진료하겠다”
다음은 박기주 병원장과 일문일답.
- 병원장님은 어떤 사람인가, 본인을 소개해달라.
“저는 여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지난 98년부터 “박기주가정의원과의원”을 개원한 이래로 줄곧 여수와 함께한 여수 토박이 의사입니다.
의사이기 전에 미약하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주민들을 위해 여러 봉사단체(지구촌사랑나눔회(이사), 명진한마음봉사회(회장), 여수시 장애인 체육회(상임 부회장) 등)에 가입하여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개인적으로는 국내는 물론 해외 의료봉사활동 등을 통해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려고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랑재활요양병원을 거쳐 그동안 미평동 지역에 의료시설 부재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지역주민을 위해 “여수중앙병원”을 개설·운영하고 있습니다.“
- 병원을 개원한 지 몇 해 안 되었는데 인기가 대단하다. 비결은?
”지난 2021년 8월 24일 95병상을 시작으로 개원한 이후, 23년 5월 10일 현재 204병상, 전문의 12명을 포함한 직원 수 170명이 넘는 병원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개원한 지 불과 1년 9개월 만에 이와 같은 놀라운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계기는, 그동안 인근 의료기관 부재로 의료 사각 지역에 놓여 있었던 지역주민들에게 아래와 같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오진을 줄이기 위해 A.I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된 ‘Lunit Insight’를 전남 지역 독점계약체결 및 첨단 CT, MRI 도입으로 심뇌혈관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검사 및 진단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여 지역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둘째,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건강검진 시스템 운영 및 깨끗하고 친절한 의료서비스 제공입니다.“
- 개원 후 어려웠던 고비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두 가지가 기억에 남네요. 첫 번째는, 오픈 시 코로나19가 정점이라 가뜩이나 개원초기 경영상태가 양호하지 못한 상태에서 더 힘들었던 일, 두 번째는 신생 병원이라면 누구나 겪는 인력난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병원은 검증된 의료장비 도입 및 경험 많고 숙련된 인력 채용으로 오히려 위기를 희망으로 극복해 나갔으며, 특히 진료를 받고 감사하는 환자나, 힘든 와중에도 직원들이 노력하는 모습 등을 통해 더욱 힘을 얻어 지역주민들의 건강 지킴이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 정형외과 수술은 웬만한 수도권 병원만큼 인기가 많던데요.
”저는 여수가 발전하는 도시인 만큼 지역주민들도 낙후된 의료서비스가 아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도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이런 저와 뜻을 같이한 유능하고, 환자들을 왕처럼 섬기는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들을 만나 함께하게 되어 저는 물론 지역주민들에게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 열정과 봉사 정신이 강하다고 하던데요.
”저도 장애인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어렵고 힘든 이웃에 대한 심정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런 저의 작은 마음을 이해해 주신 일부 주민들로부터 그런 좋은 입소문이 났나 봅니다.
저의 작은 노력이 조금이라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된다면 저는 힘닿는 날까지 기회가 될 때마다 의료봉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 여수중앙병원의 역점 사업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환자 중심의 따뜻한 병원’과 ‘환자와 소통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또한, 지역주민 및 여수국가산단, 지역업체 종사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체계적으로 건강관리를 유지․관리 할 수 있도록 본원 검진센터를 활성화하고 검진버스를 이용한 출장서비스도 더욱 확대·운영할 예정입니다.”
- 나름의 지역의료 격차 해소 대책은?
“현재 수도권 및 일부 대도시에 편중되어있는 의료기관 분산을 위해 지역의료기관서비스 향상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결단과 대책이 먼저 선행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또한 지역 의료인들도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본인 실력을 향상시키고, 지역의료기관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우수한 의료인력이 대도시로 이탈하는 사례를 방지해야겠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오진을 줄이기 위해 이미 AI 인공지능이 적용된 각종 수준 높은 의료장비도입과 실력과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영입하였으며, 지속적인 환자 의료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직원교육을 통해 책임 있는 지역의료기관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지역주민들께서는 지역의료기관을 적극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기타 하고픈 말이나 병원 자랑은.
“저희 병원이 지역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수한 의료인 채용 및 수준 높은 의료장비 도입으로 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저희 병원이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 병원장은 인터뷰 말미에 “이 병원(여수 중앙병원)이 제 마지막 병원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며 또한 “항상 진심을 담아서 환자들과 이야기하고 진료하겠다”고 자신의 굳은 의지와 자부심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