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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일본이 세계 최초로 핵폐수를 해양에 투기했다

78년 전 원자폭탄과 후쿠시마 핵폐수는 다르지 않아

  • 입력 2023.08.24 15:08
  • 기자명 한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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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제1원자력발전소 ⓒ구글캡처
▲일본 후쿠시마제1원자력발전소 ⓒ구글캡처

2023년 8월 24일 오후 1시, 일본이 세계 최초로 핵폐수를 해양에 투기했다. 일본은 78년 후에 미국에게 당한 고통을 미국이 아닌 한국을 비롯한 세계를 향해 보복을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

제2차 세계 대전을 끝내기 위해 1945년 미국은 세계 최초로 일본에 두 개의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8월 6일 히로시마시에 한 개의 원자폭탄을 떨어뜨렸고, 8월 9일 나가사키시에 나머지 한 개의 원자폭탄을 떨어뜨렸다.

1945년 원폭 투하는 일본 히로시마, 나가사키 두 도시였지만 2023년 핵폐수 해양 투기는 전 세계를 고통에 빠뜨린다. 바다는 5대양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바닷물은 하나로 통한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해 후쿠시마 핵발전소를 덮쳤다. 그로 인해 냉각 장치가 마비되면서 1~3호 원자로의 핵연료봉이 녹아내리는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했다.

녹아내린 핵연료는 주변 구조물을 녹여 덩어리(데브리)가 된 채 원자로 바닥에 남아 있다. 880t에 이르는 데브리에선 지금도 열이 발생해 냉각수로 식혀야 한다. 여기에 물이 닿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각종 방사성 물질을 머금은 핵폐수가 된다.

그 핵폐수를 후쿠시마 핵발전소 1km 떨어진 바다에 터널을 뚫어 버린다. 그 보관된 핵폐수는 30년 동안 버리고, 그사이 발생하는 핵폐수는 다시 100년 동안 버린다. 인류 재앙을 가져온다.

몇 년 전에 나가사키 원폭 피해 기념공원을 방문했을 때 그 때 목격한 참상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참상이 그때로 끝나지 않고 후손들에게 지금까지 계속된다는 점에서 충격적이었다.

두 원자폭탄으로 일순간에 최대 12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78년이 지났지만 이 사태를 겪은 생존자와 그 자손들은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다. 원폭 피해 귀환 동포들이 사는 우리나라 합천군을 가보면 알 수 있다.

방사선 피폭은 암이라는 합병증을 유발한다. 폐암, 위암 등 여러 종류의 암이 피폭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잠복 기간은 방사선을 받은 시간, 조직의 종류, 방사선을 받을 때의 나이, 방사선을 받은 선량 등에 따라 다르다. 대체로 10~30 년 정도로 추정한다. 백혈병과 백내장, 불임 등의 발병 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해양 투기 핵폐수를 처리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는 삼중수소(트리튬)를 제외한 모든 방사성 핵종을 걸러낼 수 있는 ‘만능의 장비’로 선전되고 있다. 그러나, 1차 알프스로 정화한 핵폐수 약 70%에 세슘·스트론튬·요오드 등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법적 기준치 이상으로 포함돼 있고, 스트론튬90 등이 기준치의 2만 배 이상 검출됐다.

방사성 물질이 잔류하는 핵폐수는 해류와 선박 평형수를 통해 우리나라와 전 세계 바다로 흘러간다. 그것이 갯벌에 가라앉거나 식물성 프랑크톤과 동물성 프랑크톤이 먹고 해양 먹이사슬에 따라 어류와 해조류가 먹게 된다. 그 방사선량이 소량이어도 축적이 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피폭이 된다.

그런데도 정부는 어떻게 일본과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 바다와 해산물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가? 국민들은 아무리 윤석열 정부가 일본 대신 과학과 안전을 내세워도 믿을 수가 없다. 그 피해는 당장 어민과 유통상인, 해산물 음식점 등에게 돌아간다. 어린 학생들 급식에 수산물을 늘리겠다는 것은 학생들을 마루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 언론이 나서서 세계 최초 핵폐수 해양 투기를 반대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그래도 일본이 핵폐수 해양 투기를 한다면 2023년 8월 24일은 일본 멸망의 날이 될 것이다. 어찌 핵폭탄 피해국가인 일본이 이렇게 할 수 있는가? 78년 전 핵폭탄이나 지금의 핵폐수는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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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희 2023-11-29 13:52:51
일본 핵폐수 투기를 멈춰야합니다!!
김민정 2023-11-28 15:13:21
일본의 핵폐수 해양 투기는 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