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이하 NAKASEC) 출신 미국과 캐나다 의원단이 전남 여수를 방문했다.
이날 한국계 미국 버지니아 하원의원 Iren Shin(아이린 신) NAKASEC 이사와 캐나다 빅토리아 시의원 Susan Kim(수산 김), 윤한봉 선생 부인 신소화 여사, 주종섭 전남도의원을 비롯 통역을 맡은 이영복씨가 함께했다. 이번 방문은 주종섭 의원이 주관했다.
5.18정신 윤한봉 선생을 따르는 나카섹 회원들 '여수방문'
NAKASEC(나카섹)는 5.18 광주 민주항쟁의 마지막 수배자 윤한봉 선생께서 미국에 망명해 조직한 민족학교에서 출발한 단체다. 이 단체 창립자와 회원들은 주로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민족의 역사를 탐구하고 국가 차원에서 진보적인 한인 의제를 추진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NAKASEC을 설립했다.
이들 단체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해 NAKASEC은 회원수와 문화적 정체성 모두 성장하며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로서 계속 성장하고 조직화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나카섹은 보편적인 교훈을 주는 다양한 유산의 전통적 측면에 회원들을 참여시켜 우리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한국에 온 것은 지난주 서울에서 세계한인정치포럼을 마치고 광주를 들러 여수를 찾았다. 이날 여수만성리 여순사건 유적비와 중앙동 소녀상을 방문하며 추모행사를 가졌다. 이후 추도와 낭도를 들렀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전라남도 도의회 주종섭 의원은 "나카섹 출신 두 분 의원들께서 뿌리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위한 의정활동을 진행하는데 감사드린다“며 ”특별히 10.19여순의 아픈상처를 찾아 평화를 위한 활동을 논의해서 좋았다“고전했다.
미국 하원의원 Iren Shin
캐나다 빅토리아 시의원 Susan Kim
"여순정신은 민주주의 성장하기 위한 뿌리"
한국계 미국 버지니아 하원의원 Iren Shin(아이린 신은 한국이름 신재연)
신 의원은 해외에서 살다 온 한국분들이 한국역사에 대해 배울 기회가 많이 없다. 한국역사에 대해 배우는 참에 광주를 배우고 싶고 미국에 나카섹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윤한봉 선생님에 대해 많이 배워 광주와 여수에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 주어 역사적인 것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순사건에 대해서는 조금 알았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36년 오랫동안 일본의 식민지 치하를 넘어 광복이후 이런 민족적 갈등이 있었고 이런 정신들이 민주주의 뿌리를 지금까지 이어왔고, 여순사건이 정치적인 이념대립으로 일어난 민간인 희생사건인데 이런 정신들과 과정들이 민주주의가 성장하기 위한 뿌리가 되지 않았는가 생각됩니다.
또 수산 김(한국나이 36세)은 캐나다 빅토리아 시의원이다. 2012년에 여수엑스포를 방문해 여수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
여수가 두번째 방문인데 오늘와서 새로운 것을 느꼈습니다. 캐나다에서 자라 이런 사실을 몰랐는데 이곳 현장에 와보니 역사적으로 생소하지만 이런 정신들이 어디서 왔는지 느끼고 싶고 이분들이 민족적 수난을 받았다는 것이 같은 민족으로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캐나다에 가서 2~3세들에게도 이런 살아있는 역사교육을 잘 전하겠습니다.
이들에게 광주와 교류를 하고 있듯이 여수와도 계속 교류를 할 것이냐고 묻자 ”아주 많이 바라고 있다“며 "미국 자체에서도 한국의 정치적인 문화에 대해서 관여하고 싶고, 올바른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라고 답했다.
윤한봉 선생 부인 신소화 여사는 “수잔씨는 캐나다 빅토리아 시의원인데 본인이 2세인데 아무것도 몰라 자신이 한인 3~4세에게 뭘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고민이 된다. 한국계 2세로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여기와서 배우고 이런 민주주의가 있다는 것에 자부심도 느끼고 다음 세대들이 어떻게 이런 것을 느낄 수 있겠는가를 내가 경험했기 때문에 캐나다에 가면 말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의원단 "여순사건 '영문설명' 표지판 설치했으면..."
여순사건비에 새겨있는 .....(말줄임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들은 다시한번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주종섭 의원은 “진상보고서를 만들고 있고 특별법도 개정되어야 한다. 희생자에 대한 충분한 규명도 안되고 보상도 안 되고 있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여론이다. 많은 사람에 대한 설명이 없는 아픈 역사다”라고 말하자 이들은 고개를 떨구었다. 특히 여순사건에 대한 영문 설명이 없어 안타깝다라며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여수시가 조속히 여순사건에 대한 영문설명을 표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만성리 여순사건 추모를 마치고 중앙동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았다. 평화의 소녀상은 여수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으로 건립된 이야기를 들으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소녀상을 보듬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국계 미국 버지니아 하원의원 Iren Shin 의원은 “10년전 미국 버지니아에 소녀상에 미국에서 소녀상을 할 때 한국정부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 커뮤니티 멤버들이 응원해 주고 후원해 주었는데 일본에서는 일본 정부 자체가 활동하더라”라며 “이는 소녀상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생들이 가지고 다니는 텍스트북에도 일본해를 동해로 바꾸려고 활동했는데 일본은 일본 정부가 나서 로비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Iren Shin 의원의 설명을 듣고 “한국정부는 민간단체만 나서는데 비해 일본은 국가기구가 팔걷고 나선다면 우리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미국에는 한인 교포들이 많이 삽니다. 한국정부가 더욱더 활동해서 한국 커뮤니티를 지원해주는 것을 보고 싶어요. 미국에 있는 교민들은 일본처럼 한국정부가 나서서 지원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일본해를 동해로 바꾸는 것을 정부가 나서서 해주를 바랍니다. 타이완같은 경우 정부 차원에서 미국 각주마다 경제와 문화 등 모든 것에 대해 로비를 합니다. 한국은 로비하면 불법이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은 문화가 다르다 보니 로비는 당연합니다.
이런 인식의 틀을 바꾸어야 합니다.

갯돌이 보이는 웅덩이로 원형 복구 하는것이 맞는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