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가 피었다. 백매화도 피었다. 여수 진남관 앞뜰에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8일 상춘객들은 예년보다 늦게 피어난 봄꽃 매화를 환한 미소로 반기며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진남관의 매화꽃은 하나둘 꽃망울을 터트리며 하얀색과 연분홍 색감을 자랑하며 피어나기 시작했다.
한편, 여수를 찾은 상춘객들은 이순신 광장에서 봄을 즐겼다. 날씨가 풀리자 봄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도종환 시인은 홍매화를 통해 인간 내면의 그리움과 사랑을 표현했다. 다음은 도종환 시인의 ‘홍매화’ 전문이다.
홍매화 / 도종환
눈 내리고 쌓여 소백산 자락 덮어도
매화 한 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 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속 홍매화 한 송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