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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면요리 맛집 3선... 여수의 맛을 오롯이 담다

[웅천 샛별식당] 여수의 핫플로 떠오른 어탕국수 맛집
[선원동 차이펀] 푸짐한 해산물에 깔끔한 국물의 우동
[국동 국동칼국수] 자가제면한 납작면의 이색 칼국수

  • 입력 2025.05.23 07:25
  • 수정 2025.05.23 07:51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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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는 관광도시다. 하여 해마다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삼면이 바다인 여수는 단연 해산물 요리가 돋보인다. 자신만의 특유의 맛으로 여행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업소 세 곳을 찾아가 봤다.

이들은 하나같이 입안을 감도는 감칠맛과 특유의 풍미가 담긴 음식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는 각 업소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 명성이 오래 유지되도록 함께 응원하는 마음으로 소개한다.

여수 샛별식당, 리뷰 그대로 오롯한 맛 어탕국수
좋은 사람들과 다시 찾고픈 찐 여수 맛집

▲ 웅천 샛별식당 어탕국수 기본 상차림 ⓒ조찬현
▲ 웅천 샛별식당 어탕국수 기본 상차림 ⓒ조찬현

여수 샛별식당이다. 여수의 핫플로 떠오른 국수 맛집이다.

네이버에서 5월 23일 식당 정보를 검색해보니 방문자 리뷰 1,643에 블로그 리뷰가 무려 1,394회나 된다. 놀랍다.

메뉴는 남도 지방에서 쉬 접하기 힘든 어탕국수다. 그런데 민물고기가 아닌 바닷물고기로 끓인 어탕국수라는 게 호기심을 자극했다.

다음은 네이버의 샛별식당 리뷰 일부다.

여수에서 찐맛집으로 유명한 샛별식당!!
테이블링에서 5점 만점이라 반신반의로 방문했는데
전날 먹었던 소주가 다 내려갈 정도로 시원하고 누구나 거부감 없이 좋아할 맛이예요..! 쑥갓이랑 숙주가 듬뿍 들어있고 제가 먹었던 어탕 국수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 mingjoooo

여수맛집! 웅천맛집 자주오는 웅천찐맛집 일요일 공휴일도 열고 브레이크타임 없어서 넘좋아요! 어탕국수 따끈얼큰한 국물도 짱맛! 국수다먹고 밥도말아드세용 -뿌뿌루

▲소면에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이 매력이다. ⓒ조찬현
▲소면에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이 매력이다. ⓒ조찬현

어탕국수 맛을 보니 mingjoooo님과 뿌뿌루님이 표현한 맛 그대로다.

국물이 얼큰하고 칼칼한 게 속풀이에 더없이 좋다. 소면 또한 듬뿍 들어있어 한 끼니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유난히 빨간 국수에 파릇한 부추와 쑥갓 고명도 멋스럽다. 맛을 보면 그 느낌 그대로 부족함이 없다. 면발이 촘촘해 뜨거우므로 작은 대접에 덜어내 식혀 먹어야 한다. 입을 데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리뷰 글에 성실하게 일일이 답을 해준 샛별식당 주인장의 정성도 돋보인다.

안녕하세요. 다음 방문에도 음식 맛있게 해드릴게요!! 언제나 초심 잃지 않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리뷰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객님의 소중한 리뷰가 저희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고객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로 보답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세요. - 샛별식당

이쯤 되면 믿고 찾아도 될듯싶다 해서 찾아왔는데 여기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사람들과 다시 찾고픈 찐 여수 어탕국수 맛집이다.

여수 차이펀, 맛있는 추억의 우동 한 그릇
우동, 산뜻하고 깔끔한 국물이 뱃속을 시원하게
미니 탕수육, 소스에 따라 달라지는 탕수육의 맛

▲산뜻하고 깔끔한 국물이 뱃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조찬현
▲산뜻하고 깔끔한 국물이 뱃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조찬현

우동을 먹을 때면 문득 ‘구리 료헤이’ 작가의 <우동 한 그릇>이 생각난다. 그 애틋하고 가슴 시린 이야기가.

사정이 여의치 못해 우동 한 그릇을 주문하는 모자와 그들의 마음이 다칠까 봐 조심스레 우동을 더 담아 내주는 주인의 마음에서 우리는 배려와 감사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우동은 짜장면 짬뽕면과 더불어 중식집의 대표 메뉴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하나둘 중식집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하여 우동면을 먹으려면 일부러 찾아다녀야 한다.

그러던 중 여수 차이펀에서 우동을 선보인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갔다. 2인 기본이다. 그러나 가게가 조금 한가한 시간에는 1인분 한 그릇도 흔쾌히 내준다.

차이펀 우동면이다. 해산물의 도시 여수답게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갔다. 옛말에 육지에서는 짜장면을 해변 도시에서는 우동이나 짬뽕을 먹으랬다고 역시 탁월한 선택이다.

산뜻하고 깔끔한 국물이 뱃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연거푸 숟가락이 바삐 움직인다. 그래 ”이 맛이야!“ 하면서.

적절하게 잘 삶아낸 면발에 바지락과 오징어 꽃게 새우 등 해산물이 다양하다. 양파와 양송이버섯 당근 대파 등 갖가지 식재료에 미역이 한데 어우러졌다. 참 지극정성이다.

▲쫄깃함에 바삭함이 도드라진 여수 차이펀 미니탕수육 ⓒ조찬현
▲쫄깃함에 바삭함이 도드라진 여수 차이펀 미니탕수육 ⓒ조찬현

미니탕수육이다. 바삭하고 쫄깃한 게 먹을수록 당긴다. 찹쌀로 튀겨낸 꿔바로우와 우리네 전통 탕수육의 장점을 쏙 뽑아냈다.

이 집의 미니탕수육은 찍먹이다. 갓 튀겨낸 탕수육을 소스에 먹으면 은은한 달콤함이 입가를 적시며 바삭한 맛이 훅 치고 들어온다.

또한, 옛날 탕수육처럼 간장에 고춧가루 뿌려낸 소스에 먹으면 그 시절의 탕수육 맛이 소환된다. 두 가지 소스를 번갈아 가며 먹는 맛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만족스럽다. 한가지 메뉴로 두 가지 음식을 먹는 맛이라니, 이 맛에 미식 탐방은 계속된다.

여수 국동칼국수, 처음 맛보는 육전 품은 이색 칼국수
면발은 자가제면 납작면... 소화흡수가 잘돼

▲여수 국동 웅천칼국수 ⓒ조찬현
▲여수 국동 웅천칼국수 ⓒ조찬현

여수 국동칼국수다. 칼국수 비주얼이 별나다. 일반 칼국수와 달리 고기 고명을 올렸다. 진주냉면에서 봤던 육전은 잘게 썰어 넣었다.

이게 잘 어울릴까 했는데 의외로 맛이 썩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면발은 자가제면을 했다는데 납작면에 소화흡수가 잘 되어 맘에 쏙 든다.

여수 줄 서는 맛집으로 등극한 이곳, 참 별나다. 칼국수 면발도 비주얼도 이채롭다.

생각과 달리 맛도 괜찮았다. 후루룩 부드러운 면발과 국물은 절반쯤 먹고 나서 이어 다진 양 념을 풀어내면 또 다른 전혀 다른 느낌의 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 진주냉면처럼 육전 품은 이색 칼국수 ⓒ조찬현
▲ 진주냉면처럼 육전 품은 이색 칼국수 ⓒ조찬현

멸치 향이 나는 칼국수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고 은근한 맛으로 입안을 달래준다.

매콤한 다진양념을 풀면 전혀 색다른 맛이다. 기분 좋은 매콤함으로 다가온다.

반찬은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으면 된다. 중국집처럼 단무지 기본에 여수 향토 음식인 돌산갓김치가 거든다. 이들 두 가지 반찬은 수준급이다. 특히 시원하면서도 상큼한 데다 갓김치 특유의 맛이 오롯한 갓김치는 먹고 또 가져다 먹을 정도다.

이렇듯 많은 이들이 찾는 업소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다른 메뉴(보리육전비빔밥)를 맛보기 위해 조만간 다시 찾을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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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 2025-05-23 11:03:20
샛별식당 맛나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