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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댁 히시게, “따듯한 온돌방이 너무 좋았어요”   

대초원과 바람의 나라 몽골
“몽골에서도 한국식 온돌난방 시스템 도입했어요”

  • 입력 2025.06.02 09:10
  • 기자명 히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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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촌 집에서 찍은 사진 ⓒ히시게
▲ 삼촌 집에서 찍은 사진 ⓒ히시게

고향 떠난 지 벌써 20년이나 됐는데 여전히 내 고향은 마음속에 있다. 내 고향은 드넓은 초원에 동물들이 한가롭게 풀뜯는 바람의 나라 몽골이다. 나는 가슴이 뻥 뚫리는 바람을 먹고 자라서 그런지 고향의 공기를 그리워할 때가 많다. 

그래서 오늘 아침도 산책을 하면서 몽골 동네와 한국 동네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비교해 보았다. 생활 방식은 기후와 환경에 따라 사는 방식이 다르다. 한국과 몽골을 비교하면 비슷한 점이 참 많다는 것이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아파트, 빌라, 주택은 한국과 똑같다. 그러나 몽골 초원 시골에 사는 유목민들은 전통가옥인 게르와 바이신에서 산다. 게르는 한국과 전혀 다른 형태인 둥글고 넓적한 구조의 집이다. 

▲ 몽골 초원 풍경 ⓒ히시게
▲ 몽골 초원 풍경 ⓒ히시게

게르에서 사는 유목민들은 4계절에 3~4번이나 이동하면서 생활한다. 계절마다 게르를 다르게 짓는다. 겨울에는 아주 두꺼운 양털로된 천을 3겹으로 덮고 여름은 시원하고 가벼운 방수천으로 덮는다.

몽골 게르의 짓는 방식은 아주 쉽다. 못을 하나도 안 쓰고 분해하고 조립한다. 성인 3명이 40분이면 뚝딱 지을 수 있다. 게르를 해체하고 조립하는 일은 어른들이 하는데 어린이들은 어른들을 보면서 배운다. 

나역시 여름방학 때 삼촌 집에 가서 게르 짓는 방법을 보고 자랐다. 시골 사람들은 대부분 바이신에서 산다. 이것은 한국 주택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시골 동네에 가면 집마다 아주 넓은 공간 이 나무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아주 넓어서 가축들도 집 밖에서 풀을 뜯어 먹기도 한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몽골 담장은 나무로 만들어지고 문은 초록색에 하얀 문양이나 혹은  파랑색 하얀색으로 전통문양을 그려넣는다.

▲ 몽골에서는 목조나 나무 벽돌, 시멘트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서 개성있는 집을 짓기도 한다. ⓒ히시게
▲ 몽골에서는 목조나 나무 벽돌, 시멘트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서 개성있는 집을 짓기도 한다. ⓒ히시게

한국 주택은 벽돌로 많이 지으며 디자인도 똑같다. 하지만 몽골에서는 목조나 나무 벽돌, 시멘트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서 개성있는 집을 짓기도 한다. 그래서 나만의 개성 있는 집들이 많다. 

한국과 다른 점은 몽골은 온돌 난방 문화가 없다. 나는 한국에 처음 와서 바닥이 너무 뜨거운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서 이렇게 집을 따뜻하게 하는지 궁금하고 신기했다. 

몽골 난방은 크게 중앙난방 방식과 개별난방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몽골 아파트에서는 라디에이터 난방을 사용하고 있으며 정부에서 10월 초에 난방을 공급하기 시작해서 5월에 종료한다. 

게르나 주택에서는 개별 난로를 사용한다. 도시 게르촌에서 석탄 난로를 사용하지만 시골 초원에서는 소똥, 말똥을 주로 사용한다.

요즘에는 한국 기술을 배워서 온돌 난방을 게르에서 볼 수 있다. 작년 여름에 고향을 갔었는데 바이신 캠프에서도 온돌 난방이 설치되어 있었다. 한겨울에도 마룻바닥이 따뜻한 온돌로 보온 되어서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서 일반화되지 않았다. 고향 사람들도 온돌 난방을 설치하면 삶의 질이 더욱 나아질텐데.

사람은 어디서 살든지 환경과 각자의 삶의 방식에 따라 인생을 살아간다. 지구 한바퀴 돌아 사람 사는 세상을 경험하면 세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다. 바람과 초원의 나라 내 고향으로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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