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중증장애인의 권익 보장과 복지정책 현실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시는 지난 9월 30일 오후 시청 복지교육국장실에서 ‘제1회 중증장애인 복지정책개선 TF회의’를 열고 중증장애인 복지정책 3개년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 논의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는 지난 9월 10일 중증장애인단체와의 면담 합의에 따른 후속 절차로 마련됐다.
회의에는 김정오 복지교육국장과 최연호 교통도로국장을 비롯해 ▲라르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명주 센터장 ▲여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대희 센터장 ▲여수시재가장애인연합회 문상엽 회장 등 중증장애인 복지정책개선 공동투쟁단 대표 3인이 참석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에서는 당초 13개 요구안이 18개 세부 과제로 확대·조정됐으며, 현실적인 대안과 예산 반영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시는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맞춤형 서비스 지원 ▲예산 낭비 절감 ▲삶의 만족도 향상 ▲지역사회 참여 확대 등을 핵심 추진 방향으로 삼기로 했다.
여수시는 이번 TF 운영을 정례화해 장애인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장애인의 시민주권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라르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명주 상임대표는 “이번 TF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중증장애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민주노총 여수지부, 여수시민협, 여수YWCA 등 지역 연대단체도 함께하며 중증장애인 복지정책 개선에 힘을 보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