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의원은 1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비경제부처에 대한 질의를 통해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예산증액과 국가정원으로의 사업 대상 부지 변경을 비롯한 각종 의혹을 ‘노관규-김건희 게이트’로 규정하면서 경찰의 수사와 감사원 감사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조계원 의원은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설계에 참여한 동해종합기술공사의 자회사인 한종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순천시 맑은물관리센터 내 하수종말처리장 위탁운영을 337억원에 수주하는 과정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의 직접지시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인지수사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조계원 의원은 “온갖 탐욕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건희가 순천에만 공짜로 예산을 늘려주었겠느냐?”면서, 그나마 늘어난 예산조차 국비포함 349억원을 들여 완성한 남문터광장을 완성한 지 4년만에 깨부수고 애니·웹툰센터를 만드는데 탕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고 독립운동의 성지이며,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남문터광장을 역사성과 효용성이 없다며, 시의회의 동의조차 받지않고 철거한 것은 명백한 「지방자치법」과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위반이라며 행정안전부의 감사를 촉구했다.
그리고 2024년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 예산 390억원 중 절반이 넘는 218억원을 ㈜로커스와 여수mbc 두 개의 기업에 제공하기 위해 습지센터 리모델링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커스는 ‘순천시가 거창하게 홍보한 1,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회사가 아니라 최소 200억원 투자’ 협약을 체결한 회사로 작년 영업이익 1600만원대, 순자본 62억원대 회사로 습지센터 입주를 희망한 유일한 기업이었다. 여수MBC는 수도권기업 이전을 촉진하는 기회발전특구 취지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무관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앵커기업으로 입주시키려는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순천시가 문체부에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을 순천만정원으로 확대하는 사업 변경 신청을 할 때 전문가 의견을 교묘히 조작한 허위서류를 문체부에 제출했는데, 문체부는 이를 철저히 확인하지 않고 일주일만에 승인하면서 390억의 사업비 집행까지 승인했고 결국 원도심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보다 많은 예산이 순천만정원의 습지센터 리모델링에 사용되게 만들었다며 최휘영 문체부 장관에게 책임을 물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문체부가 순천시가 제출한 「에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사업변경 계획」을 졸속으로 승인함으로써 순천시의 독선행정과 예산낭비를 방조했다’는 조계원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의원님이 지적한 사항들은 충분히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문체부에서 특별조사를 실시 중이며, 필요한 경우에는 감사를 실시해 보고하겠다”고 약속하며 의혹을 확실하게 해소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조계원 의원은 김인회 감사원장 대행에게 국회에서 곧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 청구안이 곧 의결될 예정이라며, 감사원이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전반과 노관규 순천시장, 김건희 측근들을 둘러싼 특혜 의혹과 뒷거래 등에 철저한 감사를 실시해 관련자들에게 합당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