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행정통합 이후 초대 통합 특별시장을 뽑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주철현 후보와 민형배 후보가 전격적인 단일화를 선언했다. 주 후보가 사퇴하고 민 후보를 단일 후보로 지지함에 따라 경선 판도에 상당한 격변이 예상된다.
"전남 소외 없는 균형 발전 위해"… 주철현의 결단
4월 1일, 주철현 후보는 공식 선언문을 통해 후보직을 내려놓고 민형배 후보와 '정책·가치 연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전남 동부권을 기반으로 동서 균형 발전을 위해 출마했으나, 통합 정국에서 광주 지역 인지도의 벽을 실감했다"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이대로 경선을 마무리하면 균형 발전을 향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절박함에, 제 핵심 공약을 온전히 실현해 줄 민형배 후보와 손을 잡기로 했다"고 단일화 배경을 설명했다.
민형배, "주철현의 꿈, 이제 나의 약속"
단일 후보가 된 민형배 후보는 주 후보의 결단을 '위대한 선택'이라 치켜세우며, 주 후보가 강조해온 정책들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민 후보는 "주 후보님은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함께 일한 정치적 동지이자, 검찰 독재에 맞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켜온 든든한 파트너"라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
그는 특히 "여수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의 산업 대전환과 농어촌 기본소득 등 주 후보의 해안과 정책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어느 한 곳도 소외되지 않는 통합특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동부권 발전·균형 발전' 정책 연대가 핵심
양측은 단순한 후보 통합을 넘어 구체적인 '정책 합의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산업 경제 : SMR 고온 가스 기반 석유화학·철강 산업 대전환 및 우주 방산 신산업 동부권 유치.
교통 인프라 : 여수공항 국제선 격상 및 북부항로 거점화.
균형 발전 : 통합 특별시 청사의 전남 배치, 일반 예산 20% 규모의 균형발전 특별회계 설치.
복지·민생 : 월 300만 원대 농어민 기본소득 구축 및 해양 레저 관광 활성화(카지노·아레나 유치 등).
경선판도 지각변동… ‘이재명 마케팅’ 강화
두 후보는 이번 단일화가 '이재명 4기 민주정부' 창출을 위한 강력한 동력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히 신뢰하는 주 후보의 안건을 온전히 받아 전남·광주의 찬란한 대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단일화가 전남 동부권 표심을 민 후보에게 집중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 후보의 지지층이 민 후보에게 온전히 흡수될 경우, 민 후보는 경선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는 "이번 단일화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 시민 주권이 살아있는 강력한 통합특별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공동 선언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