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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장 '낭만포차 이전' 공약, 예산부터 ‘삐걱’

낭만포차 이전 사업 예산 5억 전액 상임위에서 삭감

  • 입력 2018.08.28 12:44
  • 수정 2018.08.29 08:45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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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여수시장의 험난한 '공약 신고식'?
시민단체, "시민정서와는 별도로 움직이는 시의회"

권오봉 여수시장의 공약인 ‘낭만포차 이전’계획이 예산 수립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 28일 열린 여수시의회 경제건설상임위 계수조정과정에서 집행부에서 제출한 ‘낭만포차 이전’ 사업예산 5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시 관계자는 “담당부서에서 관련 사업설명 과정에서는 (의원들이) 삭감에 따른 의견이 없었는데, 해당 상임위에서 낭만포차 이전 사업비 5억이 전액 삭감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여수의 명소가 낭만포차로 인한 소음,교통체증 등 부정적 의견이 많고, 인근 시민들의 불편에 따른 민원을 해소하고자 해양공원에서 민원이 적은 다른 적정한 장소로 이전을 하려고 예산을 세웠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계수조정에서 삭감돼 예결위에서도 (삭감된 예산이)되살아나지 않으면 올해 이전은 어렵다”고 밝혔다.

해당 상임위 소속 한 의원은  “그 동안 해양공원을 시민의 품에 안겨주고 쾌적한 여수시 환경을 조성하는데 낭만포차가 많은 폐단이 있어서 시민들과 여론은 낭만포차를 공원에서 이전해 줄 것을 주장하고 심지어 폐지까지 논의되고 있는데, 계수조정에서 이전사업 예산이 삭감돼 이전을 바라는 시민들의 뜻과는 다르게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여수시의회 경제건설상임위 주종섭 위원장은 계수조정 과정에서의 낭만포차이전 사업비 삭감에 대해 “의회차원에서는 일부 옮기는 것을 반대하는 의원들의 의견도 있어서 여론 수렴도 해서 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에서 삭감했다”고 밝혔다.

여수시민협 박성주 정책국장은 “시의회가 낭만포차이전 사업예산 삭감한 것은 ‘폐지’수순인가보다”고 의아해 했다.

박 국장은 “여론 조사결과 46%가 존치이고 54%가 이전이거나 폐지로 나왔는데, 시의회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전하는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폐지’를 염두에 둔 것 아니겠나”고 반문하고 “시의회가 여론은 아랑곳 하지 않고 낭만포차로 이득을 보는 입장만을 두둔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시는 낭만포차 이전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측에서도 “(이전이) 공약인만큼 의회와 계속 절충하고 설득하면서 해양공원이 제역할을 하도록 해주고, 낭만포차도 시민불편 없이 여수관광에 기여하도록 하는 적정한 장소로의 이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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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주민 2018-08-30 08:39:26
공원 인도와 차도를 차지하여 공원에서 술판을 버리는 포차가 없어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