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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기념 '여수시민문화제' 열려

1일 이순신광장.. 독립선언서 낭독과 추모공연 등

  • 입력 2019.03.01 23:45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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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 여수시민문화제’

1일 오후 2시 이순신광장에서 ‘3.1절 100주년 기념 여수시민문화제’가 열렸다.

‘3.1혁명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가 진행하는 이번 문화제는 박성주 추진위원장을 필두로 조국의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뜨거운 열망과 희생의 넋을 기리고 민족의 단합과 협력으로 평화와 번영, 그리고 자주통일을 위해 시민이 함께 뜻을 모으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곽준호 여수뉴스타임즈 기자가 1부 대한마당의 사회자로 나서는 이번 문화제는 여수우도풍물굿과 수원 사나래, 전미숙의 진도북놀이로 막을 올랐다.

특히 둔덕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당시 독립운동을 하던 학생들의 교복을 입고 한 명씩 일어나 유관순 열사의 유언을 연이어 낭독하는 ‘입체낭독’으로 감동을 더했다. 이들은 당시의 아픔을 잊어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오늘 이순간부터 다시 3.1절의 의미를 되새겨 잊지 말자”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여수시민문화제 시민추진위원을 맡은 한정우 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사말을 맡은 시민추진위원 한정우는 “3.1운동의 정신과 마음은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10 민중항쟁, 촛불정신으로 이어져 우리 가슴 속에 흐르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100년 전 그 외침이 범국민적, 자발적 평화운동이었다는 것이다”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한 위원은 “오늘 그날의 외침을 잊지 말고 계승하자는 취지로 3.1혁명 100주년 기념 시민음악회를 준비했다. 짧은 준비기간에도 1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했고 50여개 단체가 함께 해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표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현종 여수시민협 대표가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이현종 여수시민협 대표는 기념사로 3.1혁명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당시 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여수시민선언서'를 낭독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깨어있는 민주시민으로 3.1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며 “미국, 일본, 중국 등 여러 강대국들의 압박을 두려워 않고 독립국가임을 만방에 알려 독립국가임을 만방에 외친 3.1운동 정신을 가슴에 새겨 민주공화국의 주인임과 여수 자치의 주인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1919년 3.1혁명은 자주와 독립, 민주주의와 평등, 인간의 존엄과 세계평화를 제창하는 위대한 혁명이었다. 그러나 지난 100년동안 3.1혁명의 숭고한 뜻을 제대로 이어 받지 못하여 친일세력의 만행과 분단, 군사독재의 치욕을 겪어야 했으며 적폐를 지켜봐야 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이는 100년이 지나도록 3.1혁명의 위대한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우리 모두의 과오다. 권력을 지키려 온갖 불의를 저지른 친일파가 행적을 숨기려 반공을 부르짖고 애국자행세를 하였다”고 이들을 비판하면서 아직도 친일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한국의 현주소를 일깨웠다.

북, 꽹과리, 장구, 징이 연주하는 사물놀이 반주에 맞춰 김영 단장이 '아리랑'과 '달아달아' 를 부르고 있다
상록수밴드가 김광석의 ‘광야에서’를 부르고 있다

상록수밴드 보컬 김한주 씨 역시 승리찬가인 김광석의 ‘광야에서’를 부르기 앞서 “이 땅의 진정한 독립 회복은 남아 있는 일제 잔재의 고통에서 벗어날 때 이루어진다” 며 “독립운동은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중현 바리톤은 가수 서혁신이 작곡한 ‘War is over'과 ’We are the champion'을 연달아 부르며 평화의 시작을 알리고 감동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앙여고 3학년 박가빈 양과 박채연 양은 여수시민협 박성주 국장이 담당하는 ‘청소년터전’ 소속이다. 박가빈 양은 “여수에서 그동안 3.1운동 관련 행사가 드물었는데 오늘 100주년을 맞아 기념식이 열렸다”며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3.1운동을 기념하러 온 사람들인만큼 이들과 함께 하며 민족의식과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둔덕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독립선언서 입체낭독도 눈길을 끌었다. 입체낭독은 3.1운동이 일어날 당시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한 문장씩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완성하는 행위다.

여수시민협 박성주 정책국장이 운영하는 '청소년터전' 소속 중앙여고 3학년 박가빈 양과 박채연 양이 3.1운동 100주년 기념 여수시민문화제에 참석했다
독립선언서 입체낭독 중인 14살 김서희 양
독립선언서 입체낭독 중인 13살 정세민 양
독립선언서 입체낭독 중인 정민기 군
독립선언서 입체낭독 중인 박채은 양

이밖에도 여수 쌍봉동 무림체육관 단원들이 특공무술시범과 전미숙 무용가의 진도북놀이 공연, 선보인 한나래 무용단의 '교방춤' 등 다양한 공연이 문화제를 채웠다. 

특히 무림체육관 오성남 관장은 과거 독도경비대 대원의 특공무술을 지도한 적이 있을 정도로 수준급의 특공무술 실력을 자랑한다. 그는 태권도보다 강력한 방어 무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7년 전 특공술을 익혔다.

여수 쌍봉동 무림체육관 단원들이 특공무술시범을 보이고 있다
전미숙 무용가가 진도북놀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전통무용 중 교방청에서 하던 무용인 '교방춤'을 선보인 한나래 공연단은 27년째 여수를 지키고 있다. 현재 단장을 맡고 있는 조송림 단장은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날 여수시민문화제는 추진위원과 전 출연진, 참여시민들의 만세삼창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번 시민문화제에는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와 여수참여연대, 노무현재단 여수지회를 비롯 총 56개 단체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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