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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여수시산단환경관리사업소 오동진 소장

시청 정문 앞 허 정형외과 2층 4개팀 13명으로 출범
여수산단 업체들이 환경오염을 줄이게 하고, 산단안전에도 ‘최선’
차량 탑재한 산단오염물질 ‘이동측정장치’ 큰 역할 해줄 것
여수산단미세먼지 ‘감시단’도 제 역할 해주면 저감에 효과적

  • 입력 2020.01.27 13:15
  • 수정 2020.01.30 13:16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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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사업소 새 사무실에서 소장으로 첫 발령을 받은 오동진 과장(산단환경관리사업소 소장)이 본지 오병종 편집국장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여수시산단환경관리사업소'가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 7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권오봉 여수시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산단 안전을 총괄할 산단환경관리사업소를 신설하고,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감시‧관리와 악취모니터링을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시장은 ‘여수시산단환경관리사업소’(아래 사업소)신설이라는 조직개편을 통해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산단 천연가스 공급 확대와 전기차 및 수소차 확충 등을 추진하고, 여수산단 통합안전체계와 재난대응 통합 안전 인프라 구축, 여수석유화학 안전체험 교육장 건립으로 여수산단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여수시 조직개편의 포인트가 ‘여수시산단환경관리사업소’란 얘기다. ‘시민 안전과 생활밀착형 복지구현’차원의 개편이라고 여수시는 강조했다.

여수시청 정문 앞 허재영 정형외과 2층에 위치한 여수시산단환경관리소.

그 사업소가 전반기 정기인사 발령 후 바로 시청 정문 앞 허재영 정형외과 2층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업무를 개시했다. 사무실 입주를 마친 지난 22일 사업소 새 사무실에서 소장으로 첫 발령을 받은 오동진 과장(산단환경관리사업소 소장)을 만났다.

“첫째는 산단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또 작년에도 큰 문제였잖습니까? 오염배출조작문제로. 여수산단의 환경오염배출 사업장들이 관련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허용기준을 잘 지키도록 지도하는 게 주요 업무라고 봐야죠”

그래서 ‘여수시산단환경관리사업소’는 4개 팀이다. 산단환경관리팀,산단환경감시팀,산단폐기물팀은 이번에 신설되었다. 산단안전팀은 기존 재난안전과에서 그대로 옮겨왔다.

그는 2020년 1월 정기인사 직제개편에서 사업소가 신설된 데는 “여수산단의 환경, 안전 문제에 보다 적극적이고 전문적으로 대응하고, 상시적인 환경감시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31일 오전 '여수산단 유해물질 불법배출 범시민 대책위'가 여수시청 앞에서 책임자 처벌과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무엇보다도 작년에 전국을 강타한 ‘산단 대기업들 유해물질 불법배출 측정치 조작’이 지역의 이슈가 되었다. 당시 환경부의 ‘측정치 조작 대기오염 불법배출 기업 무더기 적발’ 발표는 시민들의 산단에서, 시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에 이어, 이를 규탄하는 여수시민 릴레이시위까지 이어졌다. 해당 기업과 측정 업체 관계자에게는 법적 처벌도 있었다.

이런 일련의 분위기가 사업소를 만들게 한 직접적인 요인이 아니겠냔 기자의 질문에 오동진 소장은 적극적으로 동감을 표시했다.

산단오염물질 ‘거짓기록 발표’ 이후 지금까지 오염물환경관리는 잘 관리되고 있을까?

오동진 소장은 먼저 ‘산단 대기업들 유해물질 불법배출 측정치 조작’ 사건에 대해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배출량 측정은 굴뚝자동측정기기와 자가측정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자가측정을 대행하는 측정업체와 여수산단 일부 해당 업체가 공모하여 측정치를 조작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따른 환경관리종합대책 마련은 전남도에서 나서서 ‘여수산단 환경관리 민.관협력 거버넌스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활동결과에 대한 이행측면은 시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민.관거버넌스 위원회는 12차 회의를 마쳤고, 오는 3월에는 위원회의 권고안이 포함된 ‘여수산단환경관리대책’이 수립되고 이에 따라 대책이 나오면 차근차근 추진될 예정이다. 위원회의 대책을 실행해나갈 ‘실무위원회’가 구성되고 운영되는데 여기에 사업소는 실무위가 잘 가동되도록 적극 협조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7월에 지정고시된 ‘여수산단 악취관리지역’은 여수국가산단 32.5㎢, 삼일자원비축산업단지 4.2㎢이다. 해당 지역은 고시된 이후 1년 이내에 악취방지 조치를 완료해야 한다. 또한 여수산단 1~3종 사업장 TMS(굴뚝감시시스템)관제 서버 운영을 환경부,전라남도로부터 제공받아 사무실에서 지난 9월부터 실시간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여수시산단환경관리소는 4개 팀이다. 산단환경관리팀,산단환경감시팀,산단폐기물팀은 이번에 신설되었다. 산단안전팀은 기존 재난안전과에서 그대로 옮겨왔다.

오동진 소장은 기존 악취측정기 3식에 추가 1식을 더하고, 차량에 탑재한 이동식 측정장비도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까지 실시간 이동식 악취 측정 장비와 차량을 구입할 예정이다. 또한 이 구입장비 시스템은 전남도에서 구축 예정인 산단악취 모니터링 시스템 및 측정 인프라와 연동 운영할 방침이다.

실시간 이동식 악취장비를 가동하려면 전문 전담인력도 2명 채용해 실시간 악취 이동측정장비 분석시스템을 유지관리하고, 산단 악취발생 실태조사와 자료 구축에 그 전문인력이 나설 것이다"

특히 여수산단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미세먼지 감시단 운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하반기에 이미 24명(2명 1개조씩 운영)이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여수시산단환경관리소 오동진 소장

“우리 시의 감시단은 지역특화된 산단 미세먼지 감시단이다. 방지시설이 잘 가동되는지, 불법배출이나 과다 배출은 없는지 감시하게 된다. 이들은 산단주변을 조를 짜서 순찰 활동을 하며 불법배출을 즉각적으로 감시하게 된다. 악취발생시나 미세먼지 발생시에 이를 바로 감시하는 인력이다. 올해, 내년 앞으로 계속 지속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소는 산단 환경오염물질배출 사업장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소가 관할해야 할 배출시설 인허가 현황을 보면 대기,폐수,악취나 소음진동 등의 배출 시설이 456개소, 기타 비산먼지나 토양오염 관리대상 등의 업소가 231개소나 된다. 이런 사업장에 대한 관리강화로 산단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들이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도록 하고, 악취나 미세먼지 저감을 통해서 획기적인 대기질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산단에서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권오봉 시장은 설 연휴 보도자료를 통해 산단 안전을 총괄하는 산단환경관리사업소 신설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사업소 조직을 통해 국가산단 재난대응 통합 인프라 구축,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감시・관리, 악취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특히, 국가산단 재난대응 통합 인프라 구축이 눈에 띈다.

여수시는 이미 지난해 정부로부터 국비 24억을 확정받았고 도비와 시비도 마련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었고, 삼동지구에 부지도 마련돼 재난대응통합인프라구축이 현실화된다.

“가상훈련하는 운영동이 2021년 상반기에 건립되고, 2023년까지 내진안전성 평가시스템 및 재난대응 공정훈련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다. 그렇게 되면 산단의 화재,폭발,누출 등 위험요소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를 통해 조기수습과 내진안전성 강화, 재난대응 훈련시스템을 갖추게 돼, 먼저는 사고 예방에 만전을 가져올 것이고, 만일의 경우 사고에 대비할 경우 사고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오동진 소장은 여수시에서 처음 출발한 조직인 만큼 산단환경관리사업소가 ‘여수산단의 안전, 쾌적한 환경 조성’에 행정을 집중하고, 이에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을 해서 여수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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