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 바닷가 개발사업 허가, ‘자연훼손’으로 전국적인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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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 바닷가 개발사업 허가, ‘자연훼손’으로 전국적인 ‘망신’
  • 오병종
  • 승인 2020.11.12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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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이 “처참한 돌산도, 너무 끔찍해 다신 가지 않겠다” 언론에 보도
관련 언론 보도, 주요 포털에서 11일 내내 많이 본 기사 1위 차지
전국적인 관심 커, 댓글만 12일 오전까지 4천 450개에 달해
COP28국제환경회의 유치의지에 “이율배반 여수시”란 지적도 나와
여수시의원도 불법 훼손 질책, 여수경찰은 수사 착수 알려져
다음에 노출된 '오마이뉴스' 기사 캡쳐
포털에 노출된 '오마이뉴스' 11월 11일자 여수시 돌산 환경훼손 관련기사 캡쳐

여수시가 리조트 사업자를 비롯한 일반 사업자들이 앞다투어 신청한 바닷가 경관 좋은 곳에 개발사업허가를 내주고 있다. 이러한 시의 사업허가와 환경관리 부실로 인해 여수시가 전국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

최근 환경전문 리포터의 ‘여수 돌산 취재탐사’ 보도 ['너무 끔찍, 다신 가지 않겠다'... 처참한 여수 돌산도]기사로 심각한 환경 훼손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기사에 대한 반응이 뜨끔하다.

수 천개의 댓글로 행정행위를 조롱하고 불신도 표출하고 있다.  “기후환경회의 주최한다며 난개발 부추기는 이율배반 여수시”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

국제환경회의 COP28 유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여수시가)과연 국제환경회의 유치 의지를 진정으로 갖고나 있는 것인지 의아스럽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기사는 여수 돌산의 현장 소식을 아래와 같이 전했다.

“유명한 여수 돌산도가 흉물스런 누더기로 전락하고 있다”

“푸른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자리는 펜션과 모텔, 리조트 이름을 단 건물들이 차지해, 쥐가 파먹은 듯 하다”

“바닷가뿐만이 아니다. 급경사 산지와 심지어 산 정상 부위도 막개발 천지가 되었다”

“해안도로 주변 바닷가엔 암반을 깎고 옹벽을 쌓아 건물들이 위태롭게 줄줄이 들어섰다”

“자동차로 달리며 탁 트인 바다 전망을 바라보던 풍경들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그런가하면 전국 대상으로 하는 유명 사진작가의 한탄도 인용했다.

"여수의 난개발이 너무 심해 사진을 (여수에선) 10장도 찍지 못했다"

환경리포트 기사 ['너무 끔찍, 다신 가지 않겠다'... 처참한 여수 돌산도]는 그 제목과 그 내용들이 여수시민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여수시민 김 아무개씨는 “여수 망신 다시키고, 하루 종일 부끄러워서 혼났다. 객지 사람들이 해당 기사를 카톡으로 전해주면서 ‘알고 있느냐? 여수 큰일 났다’고 오히려 걱정해 주는 전화나 문자가 여기 저기 왔었다”고 전했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 기사가 노출되자 11일 종일 많이 본 기사 1위를 기록했다. 그런가하면 기사 말미에 “해안 경관을 파괴하는 난개발 대책이 나올 때까지 여수시 난개발 현실을 계속 보도하겠습니다”라고 적어, 추가 취재가 계속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여수시 돌산읍 경관 훼손 현장 관렵 보도 캡쳐
여수시 돌산읍 경관 훼손 현장을  보도한 사이트 기사 캡쳐

관련기사 댓글만 12일 오전까지 4천450개다. 일부 댓글을 소개한다.

“작년에 갔었는데 공사장 사이를 다니다 왔습니다. 건설현장 보고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여수..안 가기로 함..콘크리트보러 거기까지? 노노~”

“아...제가 알던 여수가 사라져 아쉽습니다”

“공해도시를 벗어나 아름다운 팬션공화국 맹그는 여수시의 노고를 치하한다. 아무도 안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여수. 이미 곳곳이 파헤쳐져 아름다운 경관이 망쳐지고 있는 돌산의 바닷가 현실을 꾸짖고, 독자들은 공무원에 대한 불신 댓글도 달았다.
“저런 개발은 공무원하고 거래가 없으면 힘들지”(아이디 kear)
“여수 불매.공무원들 조사 해봐요”(아이디 사랑)

여수시는 국제 환경회의 COP28을 유치해 여수가 경관이 좋은 환경도시임을 알리려고 민관이 나선 상황이다. 여수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홍보하려고 COP28을 유치하려고 애쓰고 있다. 전남도에서도, 도의회에서도, 경남도에서도, 전남과 경남의 남해안 민간 단체들도,남해안남중권 주변 10개 도시에서도 COP28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선 상황이다.

지나 10월 30일 오후 베네치아 호텔 3층 컨벤션센터에서 COP28 전략체계 개발을 위한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권오봉 여수시장과 주철현‧김회재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남도‧여수시의회, COP28 유치 특별위원회 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나 10월 30일 오후 베네치아 호텔 3층 컨벤션센터에서 COP28 전략체계 개발을 위한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권오봉 여수시장과 주철현‧김회재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남도‧여수시의회, COP28 유치 특별위원회 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COP28유치위원회 홍보관계자는 “돌산 전반적인 환경훼손 상황은 주변 남해안남중권 다른 도시에 얼굴을 못들 지경이다”고 밝히고, “여수시는 불법훼손 상황을 점검해서 원상 회복을 하고, 행정처분과 법적 절차 등을 밟아 다시는 환경훼손이 안 일어나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국제적인 환경회의 유치 의지를 믿게 해달란 얘기도 첨부했다.

“지난 2월에 유치위원회에 (자연훼손)제보가 왔었어요. COP유치하려는 남해안남중권 10개 도시의 중심인 여수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온실가스감축 노력을 다른 도시보다 더 많이 해야 하는 입장인데 그것에 반하는 행위를 하겠느냐, 저는 그런 얘기를 했었죠. 제보받고 당시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지금에 와서 모든게 이렇게 자연훼손이 되어 있다 보니 COP유치와는 정반대로 가는 여수시 행정의 민낯을 드러낸 것으로 보여지고, 저희들로서는 (여수시에 대해) 배신감이 이루 말할 수 없죠.

저희들 입장은 여수시가 지금이라도 돌산 전체적으로 개발현장을 점검해보고 문제 된 곳은 원상회복, 강제적, 물리적인 원상회복을 시키고 검경에 고발조치해서 앞으로 이런 행위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강력하게 대응해야만 여수시의 국제적인 환경회의 유치 의지를 믿지 않을까요?”

여수시의회에서 발언하는 이상우 의원
여수시의회에서 발언하는 이상우 의원

여수시의회도 나섰다. 여수시의회에서도 여수시의 특혜성 행정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상우 의원은 10일 여수시의회 10분 발언을 통해 돌산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법 훼손과 관련해 불법 형질변경을 통한 국토계획법 위반, 산길 불법 조성에 따른 산지관리법 위반, 산림경영계획대로 이행하지 않은 산림자원법 위반, 소나무류 무단 이동에 따른 재선충방지법 위반 등 4가지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미산의 훼손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이러한 불법 훼손과 관련해서 여수시의 특혜성 사업이 아니냐고 따졌다.

여수시민들도 반발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최근 성명을 내고 “여수는 수려한 생태환경을 자원으로 하는 관광산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며 “불법적인 개발행위로 인해 파괴된 산림과 해양환경이 자연 상태로 복구되기 위해서는 허가권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여수시가 엄격한 원상 복구명령를 내려야 한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관광업체에 대한 솜방망이 복구명령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시 행정을 비판했다.

여수시는 지난 5일 온라인 긴급 브리핑에서 최근 문제가 된 ‘돌산읍 평사리 공유수면 훼손 행위’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으며, 미이행 시 고발‧허가취소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수시는 돌산의 전반적인 공사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또한 여수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11일 자연훼손 해당 업체의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수사착수, 연이은 여수시 ‘망신’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환경훼손을 관리해야 하는 여수시가 앞으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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