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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뻐꾸기

  • 입력 2021.06.25 11:25
  • 수정 2021.09.29 11:17
  • 기자명 김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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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뻐꾸기

                      조계수 시인

 

참꽃 피는 산에
지아비 따라 간 어미는
늦은 봄 들목
뻐꾸기가 되었다

 

젖배 곯아 죽었다는
어린 것을 부르며
뒤늦게 치는 가슴
땅을 울린다

 

걷어 내지 못한|
산 그림자에
아다무락 뜯는
뻐꾸기 울음
이 산
저 산
허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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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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