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에 걸린 거미
조계수
이제는
기다려주지 않는
어머니를 찾아
빈 집 문을 열자
삭은 거미줄이 기울져 있다
살아 온 날이
일기장으로 남은
씨줄 날줄의 진동이
한 올 한 올 아프다
발 붙일 땅이 없어
허공에서 외줄을 짚어가던
어름사니
발길이 휘청인다
어머니는 거미줄에 걸린 거미였다
거미줄에 걸린 거미
조계수
이제는
기다려주지 않는
어머니를 찾아
빈 집 문을 열자
삭은 거미줄이 기울져 있다
살아 온 날이
일기장으로 남은
씨줄 날줄의 진동이
한 올 한 올 아프다
발 붙일 땅이 없어
허공에서 외줄을 짚어가던
어름사니
발길이 휘청인다
어머니는 거미줄에 걸린 거미였다